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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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광의 해양바라기> - 여수바다는 새롭게 만들어져야... 여수시민은 모두가 해양수산인이다.한해광 (서남해센터장) 여수는 항구였다. 철썩철썩 파도치는 남쪽의 항구... 이것이 여수를 수산업도시로 만들었다. 그 때문에 100년 된 무역항이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2012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무역항이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12월 신항대체항만건설을 시작하게 만드는 집회 결과로 새로운 백년을 만들었다. 이모두가 여수시민의 한마음 된 노력의 결과다. 그래서 여수는 해양수산모두 만들어가는 곳의 모델이다. 바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서부터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이 증명이다. 이런 위대한 힘은 여수만이 간직한 해양수산인들의 삶이다. 해양수산인이 여수시민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대한 일들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수바다의 특성을 올바르게 파악해야한다. 여수바다가 새롭게 만들어져야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여수바다를 권역별로 구분하고,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해야한다. 이곳은 크게 광양만과 가막만 그리고 여자만이다. 광양만은 특별관리해역이고, 여수는 광양만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이다. 그러나 여타한 이유로 어민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희미해진다. 올 5월 말경 모 방송사의 “까맣게 쌓인 오염물질..낭만의 여수앞바다 현실은?”이란 내용으로 여수바다를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때목이다. 광양만이 특별관리해역이기 때문에 아무렇게 말해도 되는 곳은 아니다. 이제는 올바르게 대처해양한다. 그래서 바다특성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가막만은 미국FDA가 승인한 굴양식장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가?는 현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또 이곳은 요트의 천국으로 지중해식 휴양지로 만드는 장기계획을 병행해야할 것이다. 여자만은 순천만과 보성벌교 갯벌을 아우르는 곳이다. 여자만의 면모를 새롭게 하기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과 지질공원 등 다양한 계획을 지속적이고 주도적으로 진행해야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참고막의 주생산지는 여수가 최적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렇게 만들려면 갯벌은 갯벌대로, 섬은 섬대로, 연안은 연안대로 관리계획을 잡고, 이들을 통합관리와 공간관리계획 등으로 장기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여수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기회라는 것이다. 섬박람회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섬박람회의 성공키워드는 첫째, 섬별 낭만의 장소가 돼야한다. 개발의 대상에서 갯가길만 만들어도 되는 그런 곳이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섬기록실이 반드시 만들어져야한다. 이는 여수만이 간직한 섬 문화를 기록하자는 것이다. 세째, 생태적 특성을 반드시 기록해야한다. 섬 생태계를 모르면서 어찌 섬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인가? 이 세 가지가 충족되면 또 다시 여수는 항구다. 여수는 수산업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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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 최상덕 학장글로벌 리더! 신해양 시대!! 새로운 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 최상덕 학장 (사진촬영. 김영주기자) -전남대 새동백호가 한 달 동안 3개국을 향해 국제항해실습을 위한 출항(24일)을 했다. 첫 도착 항구인 중국 청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서 제자들과의 깜짝 환영 이벤트를 하고 돌아온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 최상덕 학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새동백호 항해 진행은 어떻게 됩니까? 이번 항해는 국제해사기구(IMO) STCW 협약 등 국제협약 및 해기품질기준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의 해기사로 갖추어야할 기술과 자질을 함양하는 국가해기사 지정교육학과 교과 과정니다. 또한 승선실습 및 운전과정과 종합적 실무지식을 익히는 과정이고요. 실습해역은 남해안과 제주도 근해, 중국, 일본, 러시아 연근해 일원에서 진행합니다. 총 2435마일을 항해할 것이고 여수신항부두 출발로 중국 청도항, 일본 가고시마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을 거쳐 다시 여수로 31일 간의 항해로 이어집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새동백호! 글로벌 해양, 수산 인재를 키우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동백호를 처음 만들 때 어떤 미래를 보고 추진하셨나요? 우선적으로 학생들이 최첨단 시설과 최적의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미래를 키울 수 있는 실습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퇴역한 실습선(동백호 1,000톤급)는 학생들의 거주공간이나 조사·실습할 수 있는 환경이 노후화되어 그다지 좋지 못했어요. 이번에 건조한 신조실습선(새동백호 3,000톤급)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요구하는 안전기준 및 거주·편의시설 등 이 대폭 향상되어 한반도 주변 해역은 물론 전 세계 대양을 누릴 것이며, 미래 글로벌 해양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 STCW협약 등 국제협약 및 해기품질기준 적용 세계최고수준의 대한민국 해기사(항해사 및 기관사)로서 갖추어야 할 유능한 기술과 자질이 함양될 겁니다.또한 항해운용, 어구어법, 통신운용, 어군탐진기 등 최첨단 장비가 탐재되어 있어“ICT기반 수산자원관리 인력양성”에도 활용되어질 것입니다. -여수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해양도시로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여수의 자산인 바다, 섬,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관광인프라 확충과 도시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여수는 명실상부 관광객 1,000만 명을 훌쩍 돌파한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하였습니다.거기에‘여수밤바다, 낭만의 도시라는 테마를 적용해 명품 해양관광을 선도하며 2010년 638만 명이었던 관광객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약 1,500만 명까지 늘었어요.여수시는 다양한 해양생물과 수려한 산과 바다가 어울러져 있고 무엇보다 365개의 섬이 그 숫자만큼이나 1년 365일 빛을 내고 있습니다.섬은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섬을 동경하고 그 섬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지금은 섬의 시대입니다. 즉, 여수의 비전은 섬 자원의 활용에 있다고 봅니다.섬 자원의 활용을 통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명품 해양관광도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거지요. -가보고 싶은 섬,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전라남도에서도 브랜드시책으로‘가고 싶은 섬’가꾸기를 추진 중이잖아요.전라남도의 섬 정책은 테마섬(2005~2016)에서 기존 정책의 성찰과 반성을 바탕으로 “가고 싶은 섬’으로 진화하였습니다.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 없이 시·군마다 산책로개발, 데크 설치 등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각 섬만의 특징은 보이지 않게 되었고 섬 개발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여수시는 365개 섬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365생일 섬을 조성하였습니다.365개의 섬을 테마별로 해양레저와 문화예술, 환경생태, 어촌체험 등으로 나눠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고 전라남도의 역점시책인‘가고 싶은 섬’가꾸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각 섬의 자연환경, 생태계, 문화, 역사를 잘 보존 관리해야 합니다.365개의 섬이 빛나는 여수가 섬 관광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로드맵과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욕구와 가치체계에 기반 한 섬 개발 방향을 재설정해야 하겠지요.그 방향은 섬의 생태·문화·경제 측면에서 지속가능하도록 수립되어야 하고. 섬의 개발은 섬의 환경수용력(Environment Carrying Capacity)을 최우선 하여야 합니다.즉 섬 주민과 섬 문화가 관광개발의 희생물이 아니라 수혜자가 되도록 하는 섬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섬 주민의 자긍심 제고와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섬 문화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동체 중심의 작은 섬 마을재생프로젝트 및 어촌뉴딜300을 지원·확대해야 하고, 지속가능한 섬 관광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인근 섬과 연계해‘지속가능한 작은 섬 생태·문화관광 벨트(Small Eco-cultural Tour Belt)’를 구성해 섬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로 오신지 10년이신데요, 10년 동안 여수 해양발전을 위하여 기여하신 많은 업적 중에 학장님 스스로 가장 뜻깊은 것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여수 청소년 해양아카데미입니다. 전남대가 운영하는 여수청소년 아카데미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양과 관련한 이론교육, 체험, 실습, 현장견학 등 해마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인솔교사, 봉사자 포함하여 500여명이 해양을 쉽고 즐겁게 접근하고 해양에 대한 꿈을 품을 수 있게 하고 인재양성을 하는 것이지요. 여수는 소중한 세계박람회장의 사후 활용을 잘해야 합니다.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도 들어오고 청소년해양교육원도 들어오고 전남대 수산해양대학교도 세계박람회장으로 들어간다면 정말 세계적인 명품 최고의 해양도시가 될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수 전남대 수산해양대학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우리 대학은 100년 전 개교 당시에도 해양수산 중심대학이었던 만큼 우리 대학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이 현재 양식 및 가공 등의 산업현장에서 걸출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 도·시·군 공무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수가 많고 특히, 양식수산업에서 해조류, 전복, 고막, 어류양식 및 종묘생산 분야는 전국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의 산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해양수산 분야는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래가 밝습니다.이에 우리 대학이 수산해양분야를 중점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은 우리대학, 우리 지역 사회의 상승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쟁력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기에 우리 대학의 특성화를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한 부분으로 지역사회를 창조해 나가는 주체가 되어야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되돌려 주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주변에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익혀야 합니다. 취업에만 목을 매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 바랍니다.또한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행동함으로써 미래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코칭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면 합니다. 글로벌 리더! 신해양 시대!!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 최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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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시 읽어 주는 남자>우동식의 <시 읽어 주는 남자> 하선(下船) 이성배 밥은 묵었나 내사 요새 통 밥맛을 모르겄다 아이가 담배 하나 도그래도 담배 맛은 안변하니 쪼개이 더 살것제사람이 희안하제 바다 우에서는 그리도 바다가 실터마는 바다 내음 못 맡으니 답답해 미치겄다 그래 우짜노 요래 쪼그리고 썩은 갯냄이라도 맡아야지 한 세상 잠깐 인기라 열여덟에 첫 배 탔으니 벌써 오십년이 지났따 아이가그때가 좋았는기라 전부 손으로 해서 심은 들었찌마는 앞 바다만 나가도 맹태가 천지삐까린기라 한 배 잔뜩 풀어 놓으면 그기 다 돈이였제여편네 주고도 한 매칠 방석집 가서나들 궁디는 두드릴 수 있었다 아이가 그라다가 그 맹태 쪼차서 북양까지 안갔더냐 니 산만한 파도 못봤제 바다가 벌떡 일어나 산처럼 덮치는 기라 파도가 몸에 묻으몬 그대로 칼이 박히는기라물에 살갗이 찢어지는 기라 말도마라 죽을 고비 수없이 넘겨따 아이가 죽은 사람 쌔삤다 아이가 어이구 우째 그 일을 했는지 인자는 천만금 준다캐도 못할끼라 못난 서방 파도 우에 띄워놓고 간 졸이다 그기 병이 되가꼬 마누라 일찍 안갔나 자슥들 다 소용없는 기라 지 잘나서 큰 줄 알제 오데 애비 에미 고생 모른다카이 한 세상이 배 위 인기라 사는 기 파도 우에 미끄럼인기라 내는 고기를 쫓고 또 태풍은 나를 쪼차오고 죽을 똥 살 똥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벌써 여기 아이가 참말로 잠깐이제 잠깐 인기라 이제 고마 내도 세상에서 내릴 때가 된기제항구가 바로 코 앞이제 담배 하나 더 도고 <詩詩한 이야기 > "삶이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되는 순간....." 우동식(시인) 담배 한 개비를 물고 있는 경상도 한 사내가 보인다. 경상도 구수한 사투리로 담배 연기처럼 한 모금씩 풀어놓는 그 이야기보따리는 술술 풀리지만 그 내용과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그 옆에서 열심히 그 이야기를 받아 적고 있는 또 한 사람, 시인이 보인다. 눈을 지그시 감고 지난날이 오버랩 되면서 일생을 되돌아보는 화자의 독백을 그대로 필사 하듯 받아 적는다. 삶이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되는 순간이다. 이 시를 보면 누구나 시인이며 누구나 시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뒤돌아보면 모두가 시요. 시적인 삶이고 또 삶은 곧 시문이다. 왜 시인은 ‘담배 하나 도’ 로 시작하여 ‘담배 하나 더 도고’로 시문을 매듭지었을까? 인생이라는 게 담배 한 개비 피우는 사이, 담배 한 개비의 연기가 사라지는 순간임을 암시하고 있다 ‘참말로 잠깐이제 잠깐 인기라’ ‘한 세상이 배 위 인기라 ’ ‘사는 기 파도 우에 미끄럼인기라’ “나 두야 간다 /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거냐 / 나두야 가련다” -떠나가는 배 중략, 박용철박용철시인은 일제 강점기, 내일을 기약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래도 미래지향적인 의지를 지니고 ‘나두야 가련다, 라고 인생을 배에 비유하고 있다. “칼로 물을 베니 물은 계속 흐르기만 하고, 술로 근심을 달래니, 근심은 더욱 깊어만 가네,인생어디 뜻대로 되는 게 있으랴, 훌훌 벗어던지고 홀몸 일엽편주에 맡겨보리라” 이백시인의 고백처럼 망망대해에 일엽편주(一葉片舟)로 떠 있는 배가 인생 일 뿐이다. ‘바다가 벌떡 일어나 산처럼 덮치는 기라/ 파도가 몸에 묻으몬 그대로 칼이 박히는기라/물에 살갗이 찢어지는 기라/ 말도마라 죽을 고비 수없이 넘겨따 아이가’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인생의 배를 띄워놓고 일생을 항해 하다가 항구에 닿는 것이 하선(下船)의 순간이다. ‘이제 고마 내도 세상에서 내릴 때가 된기제 항구가 바로 코 앞이제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해 아래 수고한 모든 수고가 무슨 유익이 있는고 다 바람을 잡는 것 같다는 잠언 솔로몬의 고백이 들린다. 유안진의 ’바람의 아들 ‘이고 서정주의 나를 만드는 자화상의 ’팔 할이 바람‘일 뿐이다. 당신의 배는 어디쯤 항해 하고 있는가? 당신의 배는 안전 한가? 서로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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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자연이다 6 _ 돌산갓 산업화는 고품질 돌산갓 재배로부터 시작되어야돌산갓 산업화는 고품질 돌산갓 재배로부터 시작되어야 돌산갓김치는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여수 대표 음식물 중 으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독특한 알싸한 매운맛에 돌산갓김치 애호가가 생길 정도로 돌산갓김치는 이제 여수를 벗어나 전국적인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수시에서는 돌산갓김치뿐만 아니라 돌산갓 종자개발, 돌산갓 물김치, 돌산갓 파이, 돌산갓 장아찌, 돌산갓 쌈채 등을 개발하여 돌산갓에 대한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공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원재료인 작물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최종 제품의 품질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달리 말하면 돌산갓김치 품질은 양념류나 가공 기술 이전에 농민들이 밭에서 돌산갓을 어떻게 길러내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돌산갓 산업화의 시초는 고품질 돌산갓 재배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그 근본은 토양과 재배방법에 달려 있다. 필자가 고품질 돌산갓 생산을 위해 10여 년전 돌산지역 토양을 도로변, 해안지대, 산지, 평야지 밭에서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각 지역별 토양 성분 분석값이 너무 다르게 나왔다. 예를들어 산지의 토양 pH는 약 4.8 정도이었지만 평야지 토양 pH는 7.7 정도이어서 편차가 심하였고 토양내 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 이온 함량도 서로 달랐다. 갓(Brassica juncea Czerniak et Coss)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경엽 채소류로 중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유기물이 풍부하고 토심이 깊으며 토양 산도가 6.0~6.8 정도에 잘 자란다. 따라서 pH가 낮은 산지토양은 석회질비료를 시비하여야 하고 pH가 높은 평야지 토양은 더 이상 석회질비료를 시비하여서는 안된다. 돌산갓김치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돌산갓김치 제조시 돌산갓 생체 문제에 대해 서로 인식하고 있었는 데 주요 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옛날 맛이 나지 않는다. 둘째는 저장 기간이 짧다. 셋째는 수분이 너무 많다” 이었다. 이런 갓을 농민들은 물갓이라고 하였다. 또한 희망하는 돌산갓 생체 품질 관리 목표를 물었더니 “독특한 향이 있고 키가 짧으면서 줄기는 두껍게” 라고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현재 돌산갓 재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문제 해결은 간단하다. 농민들이 수십년 동안 답습하고 있는 토양관리와 재배방법을 달리하는 데 있다. 돌산갓이 옛날 맛이 나지 않고 저장 기간이 짧고 수분이 너무 많은 것은 하늘과 관련 있다. 즉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여 제대로 커지 못하고 너무리 웃자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빨리 키우기 위해 스프링클러로 물을 급수하고 요소비료를 살포함으로써 돌산갓은 급속도로 연약하게 자란다. 또한 돌산갓 씨앗을 밭에 직접 파종함으로써 모가 빽빽하게 나고 아무리 잘 솎아낸다하더라도 갓은 밭에서 빽빽하게 자란다.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한 갓은 연약하게 자라기 때문에 병해충 피해도 많을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씨앗 파종을 밭에 직접하지 않고 돌산갓 씨앗을 상토가 충진된 포트에 넣고 20여일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뒤 밭에서 배추 심듯이 일정 간격으로 심었다. 또한 칼슘, 마그네슘, 유황 및 미량요소가 들어 있는 토양 영양제를 돌산갓 심기 전에 밭토양에 넣어주고 깊게 갈아주어 돌산갓 품질을 좋게하였다. 그 결과 놀랍게도 돌산갓은 방해요소 없이 햇빛을 충분히 받아 뿌리는 배추뿌리처럼 곧게 내려갔고 잎은 배추잎처럼 넓게 자라게 되었다. “독특한 향이 있고 키가 짧으면서 줄기는 두껍게” 라는 품질 목표가 단번에 해결되었다. 돌산갓 재배방법 이외 토양 영양 성분으로 돌산갓 품질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돌산갓에는 시니그린(sinigrin)이라는 성분이 있다. 돌산갓김치를 먹을 때 입안에서 톡쏘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이 시니그린(sinigrin) 성분 안에는 유황 성분이 두 분자나 들어 있어 유황 성분이 적으면 독특한 향이 적어진다. 갓이 물러지는 현상은 식물 세포벽과 관련있다. 칼슘은 식물 세포벽 구성 성분으로 식물체의 골격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여 돌산갓 생체에 칼슘성분이 부족하면 쉽게 세포가 파괴되어 돌산갓 안에 있던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마그네슘은 식물의 광합성과 관련있는 엽록소 구성성분으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충분한 광합성을 하지 못하게 되어 돌산갓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돌산갓은 엽채이기 때문에 마그네슘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한다. 붕소는 배추, 무, 브로콜리, 겨자, 갓, 청경채 등과 같은 십자화과 작물에는 부족하기 쉬운 성분으로 만약 부족시 줄기의 생장점이 붕괴되고 유관속이 파괴되며 뿌리의 생장이 극도로 나빠지고 갈변한다. 하지만 붕소는 미량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많이 시용하면 안된다. 이런 성분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영양소를 골고루 뿌려주어야 한다. 어떤 성분이 좋다고 하여 과잉으로 뿌리면 문제가 발생된다. 또한 현 질소, 인산, 칼리 3요소 비료 시비에서 탈피하고 토양 검증을 통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남아도는 영양소는 적게 주어 토양 내 영양소의 발란스를 잘 유지해주어야 고품질 돌산갓 생산이 가능하다. 하병연 이학박사, 시인국립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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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탐방> - 거문도 회상-나를 그립게 만드는 섬 임병식 수필가 나는 거문도를 생각하면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대가 ?옆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말. 이 말을 생각하면 얼마나 그리움이 사무치는 것인가. 거문도는 정말이지 나를 그립게 만드는 섬이 아닌가 한다. 아름다운 풍광 못지않게 늘 그리움과 안타까움과 환희와 절망이 함께 뒤엉켜 혼재 하는 인상 때문일까. 거문도는 육지로 부터 무려 134.7km나 떨어져 있는 섬이다. 형상은 세 개의 섬이 마치 소쿠리 형태로 어깨동무를 하듯이 감싸고 있다. 그런지라 제아무리 풍파가 거세도 끄떡없는 천혜의 포구를 자랑한다. 이 섬은 조업하는 선박들의 대피장소이면서 선원들의 휴식처이다. 풍랑주의보나 태풍경보가 내리면 국내 선박뿐 아니라 인근을 지나는 타국적의 배들이 예외 없이 몰려든다. 섬의 모양은 본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섬이 무려 33개나 아우러져 있다. 그런 만큼 바다에 떠있는 진주와도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통상 섬은 한자로 도서(島嶼)로 표기한다. 도(島)도 섬도자이고, 서(嶼)도 섬서자이니 각각 따로 부를 법도 하지만 외자로 떼어서 부르지는 않는다. 그런데 옛 문헌에 보면 ‘도’와 ‘서’는 엄연히 다르게 나와 있다. 즉, 도(島)는 해중유릉가거(海中有陵可居)라 하여 사람이 사는 것을 일컫고, 서(嶼)는 재수위(在水爲) 혹은 (재릉위(在陵爲)라고 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을 이른다. 아무튼 이 외딴 섬 거문도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세게 열강의 입김에 시달려왔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근대에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맞서 영국군이 진주한 사건을 들 수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거문도는 그 지명이 자못 의미심장하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세기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이 섬에 와서 학문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음을 보고 ‘문장가가 많다’는 뜻으로 <巨文>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섬은 또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영국군은 23개월여를 주둔하면서 포트 헤밀턴( PORT HANILTON) 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들은 이곳에 흔적을 남겼다. 이때 죽은 병사를 이곳에 묻고 묘비를 세웠다. 이 섬에는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설치된 유물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뭐냐하면 서도 수월산에 있는 등대로 1905년에 세워진 것이다. 이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역사로 볼 때 인천 팔미도 등대에 이어 두 번 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세운 목적은 일제가 배를 이용해 수탈할 목적으로 방향잡이용으로 세운 것이다. 이렇듯 거문도는 우리의 영토이면서도 늘 외떨어져 있어 외세에 시달려온 아픈 역사를 간직한 것이다. 나는 1971년 발령을 받아 이 섬에 부임했다. 그런데 부임하고 보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구사하는 사투리는 물론 생활의 패턴이 내가 자란 곳과 많이 달랐다. 밀물과 썰물, 조금과 시라, 여객선 입항과 출항에 따라 모든 생활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니 사람들의 행동은 일사불란하기만 했다.한데도, 이상한 매력이 있었다. 마주친 풍광이 아름다워서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한꺼풀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면 침략의 흔적이 오롯이 나타났다. 다음은 그런 느낌을 받고 써본 자작시이다. 거문도에 가면 외세가 훓고간 바람이 분다.1905년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등대,누가 불러들이지도 않았는데도 군인들이 몰려와 숨져간 흔적이 남아 있다그리고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백도는 지금도 그 상처에 자지러져 아파 한다 하지만 나중의 이런 마음과는 달리 처음 대해본 거문도의 비경은 실로 일품이었다. 마치 풍광이 그림 같고 드러내는 모습들은 이국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은 치르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타고오던 삼산호가 어찌나 거친 파도에 요동을 치든지 반 주검이 되고 말았었다. 손죽도와 초도사이는 예로부터 악명이 높아 극심한 삼각파도가 배전을 강타라도 하면 좌우상하로 흔들려서 생지옥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 바람에 승객들은 체면불고하고 서로 뒤엉켜 비명을 지르지 나뒹굴어 졌다. 그러니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거문도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느냐 싶게 바람은 잦아들고 파도는 잔잔했다. 다만 항내에 가득 찬 선박들만이 태풍의 전조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발이 묶인 배들은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도선을 이용하지 않고도 이웃 섬을 건너뛰어 갈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거문도에 와서 진정으로 절경을 실감한 건 백도이다. 관광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절에 나는 그곳을 둘러볼 기회를 얻었었다. 그 황홀한 아름다운 절경이라니... 그 감동은 이어지는 후반부 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꼭꼭 싸매서 숨겨둔 섬백도는 범접하기 어려운 신이 노니는 섬.그 기기묘묘한 수직절리 타고 오를 자는진정 없으리. 한데 그때가 언제인가 . 내가 거문도에서 새 출발의 첫발을 내디 딘 지도 벌써 수 십 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모습도 많이 변했다.삼도로 나뉘어 있던 섬은 다리가 놓여 연결되었고, 옛 등대는 수명을 다하고 유물로 남겨졌다. 그리고 백도에는 찾아오는 관람객으로 넘쳐난다. 하지만 나는 거문도를 떠올리면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도로를 낸답시고 옛 소롯길을 훼손하고 말았는데, 그 바람에 옛길이 사라져 버려서다. 예전의 그 길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덕촌에서 변촌을 지나 서도로 이어지는 그 아름다운 벼룻길은 너무나 아름다워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모르게 만들었다. 그 아름다운 숲길, 수줍게 피어난 동백꽃이 이마에 나직하게 닿던 정겨움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안타까움에 오랜 세월 지났지만 '아, 옛날이여'하는 아쉬운 생각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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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6붙임머리로 획기적인 변신 >변신 전 >변신 후 흩날리는 긴 머리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것이다. 가끔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하는 샴푸가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을 만날 수 있다. 밥만 먹으면 자라는 게 머리카락이란 말을 하지만 실상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는 고객을 만나기도 한다. 손상이 심해서 끊기는 머리카락이 있고 머리카락 자체가 약해서 잘 자라지 않기도 하고 곱슬기가 많아서 머리카락이 자라기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분들도 계신다. 붙임머리에는 링으로 하는 기법, 땋기, 꼬기, 실리콘 등 다양한 기법이 있지만, 요즈음은 가벼운 땋기나 꼬기 기법으로 많이 하는 편이다. 획기적인 이미지 변신이라는 서프라이즈와 인모로 된 피스는 처음엔 굉장히 머릿결이 좋아서 관리만 잘하면 두세 달 넘게 유지가 되는 장점이 있고 내 것이 아닌 다른 것이 붙여져 있어서 샴푸 할 때나 잠잘 때 불편함과 간혹 붙임머리랑 함께 머리카락이 끊기는 단점도 있기에 단점을 감당하면서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 해볼 만 하다. 이번에 붙임머리를 한 고객님의 사례를 보면 숱이 많고 곱슬기가 많아서 머리카락을 기르지 못하시다가 꼭 한번은 긴 머리를 해보고 싶으셔서 땋기 기법으로 머리카락을 붙이게 되었다. 인모 피스는 펌과 염색이 가능하지만 좋은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곱슬머리인 고객의 머릿결을 따라 매일 드라이 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여 부득이 펌을 해드렸다. 송정현 미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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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칼럼> 미성년자의 법률행위미성년자가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했을 때 그 효과는? 한정윤변호사 사례 1 : 저의 딸은 16세의 고등학생으로서 미성년자인데 3개월 전 학교 앞에서 책을 파는 사람에게 현혹되어 문화서적 1세트를 월 15,000원씩 10개월간 납입하기로 하고 구입하였다. 나는 그 책을 즉시 반환하려고 하였으나 상대방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없었고, 며칠 후 겨우 알아낸 주소지로 ‘계약을 취소하니 물건을 찾아가라.’고 통지하였으나 주소불명으로 반송되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상대방 회사로부터 대금청구서를 받았는데, 이 경우 위 서적대금을 지급해야 하는가? -우리 민법상 미성년자는 19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 미성년자는 민법상 행위무능력자로서, 책을 구입하는 등의 법률행위를 할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이를 위반한 행위는 취소할 수 있다. 사안의 경우, 법정대리인인 어머니는 상대방에게 딸의 서적구입계약 체결행위를 취소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위 서적대금의 지급의무를 면할 수 있다. 사례 2 : 저는 1998. 5.경(당시 18세) 가출해 살면서 외판업자 甲으로부터 고가의 도서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그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다가 성인이 되었는데, 그 후 5년이 지난 지금 甲은 대급을 지급하라는 청구서를 보내왔다. 제가 이 대금을 갚아야 하는가?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 동의 없이 외판업자와 물품구입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그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다만 그 취소권은 추인할 수 있는 날로부터 3년 내, 법률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 내에 행사하여야 하는데(민법 제146조), 여기서 ‘추인할 수 있는 날’이란 취소원인이 종료되어 취소권 행사에 관한 장애가 없어져서 취소권자가 취소대상인 법률행위를 추인할 수도 있고 취소할 수도 있는 상태가 된 때를 의미한다. 사안의 경우, 취소원인이 종료되어 추인할 수 있는 때는 바로 사례자가 성년이 된 때인데, 이미 그로부터 3년이 훨씬 지났으므로 민법상 취소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다만, 甲의 사례자에 대한 채권은 물품구입에 따른 물품대금채권으로서 민법상 3년의 소멸시효가 적용되므로 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는 주장을 할 수는 있다. 사례 3 : 乙의 자녀인 甲은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丙으로 하여금 甲을 성년자로 믿게 하기 위하여 동사무소 직원과 통정하여 자신의 생년월일을 조작한 인감증명을 교부받아 이를 丙에게 제시하였고, 이에 속은 丙은 甲 과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런데 나중에 이를 알게 된 乙은 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취소행위가 적법한 것인가?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한 행위는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취지는, 미성년자가 미성숙한 행위로 스스로에게 불리한 법률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민법 제17조에서는 미성년자가 속임수로써 자기를 능력자로 믿게 하였거나,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는 것으로 믿게 하고 한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안의 경우, 甲은 인감증명서상의 생년월일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속임수를 써서 마치 자신이 성년인 것처럼 丙을 기망하였으므로, 乙은 甲이 丙과 체결한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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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손이 저린 가장 흔한 원인, 말초 신경 장애 손목 터널 증후군이 원인-대부분 환자 정확한 원인 모르며 과도한 반복적인 손 운동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준형허리, 무릎, 어깨전문 자연한의원 손목 터널 증후군은 정중 신경이 손목굴에서 만성적으로 압박되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1,000명당 1~2명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병으로 주로 25세 이상의 성인 연령군에서 나타난다. 남자보다는 여자, 특히 중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생긴다. 원인은 손목 터널은 팔목의 뼈와 가로 손목 인대로 둘러싸인 굴(터널)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과 함께 정중 신경이 통과한다. 이 굴(터널)은 매우 좁기 때문에 부적절한 자세로 인해 정중 신경이 쉽게 압박받을 수 있다. 외상, 류머티즘, 퇴행 관절염(골관절염), 건염, 유전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말단 비대증, 골관절 기형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정확한 원인을 모르며 과도한 반복적인 손 운동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임산부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출산 후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과 관련된 부종인 것으로 추측된다. 증상은 손이 저린 증상과 함께 통증도 동반된다.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장애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을 하기도 힘들수 있다.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흔하다. 운전 중에 손 저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존적 방법은 정중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한다.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손목 터널을 열어 주는 수술을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치료 방법의 결정은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법은 지나친 손목이나 손 운동을 억제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여 손의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일반 상식 중에 잘못된 경우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손이 저릴 때 순환 장애로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 손이 저린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 신경 장애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한밤중에 손이 저려 수면을 깊게 취하지 못할 때는 이 병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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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칼럼>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예방수칙 준수 당부-오염된 어패류 생식, 피부 상처 통해 감염... 평균 1-2일 잠복기 거쳐 패혈증 유발-만성질환자 6월 ~ 9월 사이 어패류 생식 금하고 낚시, 갯벌 어패류 손질 등 피해야 김명숙전 돌산평사보건진료소장 ◇ 2019년 6월 4일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 발생(57세(남), 서울 거주)◇ 어패류 익혀먹기, 바닷물 접촉주의(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어패류 5℃ 이하 저온보관 및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수산물 비브리오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은 기상청, 국립해양조사원 등 관계기관이 실시간 측정·보유하고 있는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환경인자(바닷물 온도와 염도)와 질병관리본부의 과거 검출이력정보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생 가능성을 4단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로 예보하는 시스템이다. * 비브리오패혈증 Vibrio vulnificus Septicemia 감염성 질환, 응급성 질환 1.정의비브리오 패혈증은 Vibrio vulnificus 에 의한 감염으로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발생한다.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하며 다양한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40-50% 정도로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이다. 2.원인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은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음성 세균으로, 발생은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흔히 발생하며 어패류를 생식하였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므로 해당 환자군은 6월 ~ 9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은 피해야 한다. 3.증상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기저질환으로 질환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쇠약감,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반상출혈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내 응고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상처로 인한 피부 감염일 경우에는 피부의 궤양이나 괴사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손상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여 급격히 진행되어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4.주의사항예방을 위해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60℃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해산물에 의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해산물을 익힌 다음 바로 먹고, 남기는 경우 반드시 냉장보관을 하여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손이나 발에 상처가 있다면 상처부위에 바닷물이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함 ◇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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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은행에서는 절대로 저금리대출 갈아타라고 먼저 연락하지 않습니다.-무심코 메시지 URL 악성코드 설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 피해 발생, 개인 금융정보가 탈취-저금리로 대출금 갈아타게 해 줄 테니 현재 쓰고 있는 캐피탈 대출금 갚으라고? 김충열여수한려새마을금고 상무 현대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히 문명의 혜택을 전 인류가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스마트폰을 악용한 지능적인 사기 수법 또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는 사람들 역시 너무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그 수법 또한 고도로 지능화 되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기 수법으로는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있습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Fhishing)의 합성어입니다.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결혼청첩장', '돌잔치초대장', '무료쿠폰제공' 같은 그럴 듯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아 보았을 겁니다. 이때 무심코 메시지 상의 URL를 클릭하게 되면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개인·금융정보가 탈취됩니다. 보이스피싱의 뜻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서,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어 범죄에 사용하는 범죄를 뜻합니다. 주로 사람들이 쉽게 믿을 수 있는 기관을 사칭해서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은행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알아내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금융사기 수법입니다. 몇 개월 전 창구에서 실제 발생한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40대 후반의 남성 고객이 금고창구를 방문하여 아파트 임대보증금 담보대출 문의를 하였는데, 신용조회를 해야 한다고 하니 한사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대출신청을 한 곳의 은행 담당자가 타 금융기관에서는 절대 신용조회를 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는 겁니다.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의심되는 상황을 고객에게 말씀드렸더니 본인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다는 듯 이야기 해 준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저금리로 대출금을 갈아타게 해 줄 테니 현재 쓰고 있는 캐피탈 대출금을 갚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2천만원을 무리하게 빌려 ○○은행 직원이 알려준 계좌로 송금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해당 캐피탈사에 확인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대출금은 상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2천만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계좌로 입금 된 것입니다. 본 사례는 저금리대출로의 전환을 미끼로 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2018년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기로 발생하는 하루 평균 피해자는 134명, 하루 평균 피해액은 12.2억원이고, 2018년도 전체 피해액은 4,440억원, 1인당 피해금액은 91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만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누군가의 요구로 특정계좌에 돈을 입금했다면, 즉각적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할 일은 112를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하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 등은 절대 열어보거나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심 가는 전화는 길게 들어볼 것도 없이 바로 끊어버려야 합니다. 은행에서는 가만히 있는 고객에게 절대로 먼저 연락해서 저금리대출로 전환해 준다고 권유하지 않습니다. 꼭!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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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칼럼신병은의 문화예술칼럼 -예울마루의 사랑채- 예술의 섬 장도 그대 예술의 섬 장도로 오시려든물의 경전으로 오십시오바람의 경전으로 오십시오눈빛 맑은 첫 마음으로 오십시오눈 맑은 그리움으로 오십시오하늘하늘 물의 발길로 오십시오 그대 넓고 깊은 사랑을 만나려든 예술의 정원 장도로 바람의 지문으로 오십시오물의 지문으로 오십시오 # 프롤로그 , 공간에 대한 단상들 ......... 공간이 생각이다.공간이 느낌이다.공간은 시간과 함께 세계를 성립시키는 기본형식이다.하나의 온생명이다.우리 모두는 기억 속의 그 공간이 있듯이 공간은 시간과 기억을 품고 있다. 공간연출은 자기 삶의 연출이다.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다.자신의 느낌을 디자인하는 것이다.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다.공간은 삶의 선순환을 위한 가장 소중한 가치요소다.자기 삶을 얼마나 존중하는가를 보려면 자기의 공간을 얼마나 아끼고 정갈하게 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배려가 결국 삶에 대한 배려다. 공간을 정갈히 하고 사는 사람은 삶의 소외가 없는 행복한 삶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보면 장도는 느낌이 있는 공간, 문화예술이 있는 공간, 감성이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한다. 우리시와 우리시 문화예술의 또 하나의 브랜드 네이밍인 예울마루와 지난 5월에 개장한 장도의 의미를 공간철학으로 새겨본다 #장도의 이미지 메이킹 예술의 섬 장도는……바다도 하루에 두 번 쉬었다 가는 맑은 휴식의 섬, 멀리 있는 그리움을 만나는 초등학교 교실 같은 섬, 발길만 닿아도 탱탱해지는 고향 같은 섬, 기억 속의 사랑을 그리는 수채화 같은 섬, 마음이 마음을 꽃 피우는 섬, 오롯이 나만을 품어주는 뒷방 같은 섬, 다양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편의점 같은 섬,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같은 섬, 바람처럼 물처럼 가만 가만 내 안부를 물어주는 섬 모든 창조가 그렇듯이 예술의 섬 장도도 없는 것을 만들어 갈 것이 아니라 잇는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한다. 물론 근원적으로는 지역예술인에게는 창작의 산실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과 더불어 행복한 힐링의 공간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장도가 진정한 예술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가꾸어 가야 할 부분이 많다. 조심스레 장도의 비전을 제시해보면 다목적 전시장의 운영이 품격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시와 GS칼텍스가 함께 통큰 전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큰 작가의 큰 작품을 한점 마련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미술관도 알고 보면 한점 갤러리다. 물론 한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유명한 작품 한 점을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점에서 장도 전시관에도 대단한 작품 한 점이 상설 전시되면 좋겠다. 뿐만아니라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 웅산과 한국최고의 재즈피아니스터 이선지가 함께 하는 장도재즈페스티벌도 생각해볼 수 있고, 하루에 두 번 열고 닫히는 물의 다리를 활용한 매혹적인 프로그램으로 견우직녀의 만남, 물위를 걷는 사람들, 물 위의 연주등 매혹적인 프로그램을 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도에 있는 오랜 역사 속 우물과 팽나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다목적 전시장을 활용한 이색적인 전시 기획, 아뜰리에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예울마루와 장도, 그 순기능은? 예울마루와 장도는 우리 여수의 자존이다.2012년 5월에 개관한 예울마루는 사실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변변한 공연과 전시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시의 문화예술의 자존을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가 하나의 계기가 되었지만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다. 즉 예울마루가 있어 서울에서나 볼 수 있던 음악회,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을 이곳 여수에서 보고 즐길 줄 아는 행복한 문화시민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그리고 지역예술인에게는 창작의 에너지원이 되고 있으면서 우리시가 문화예술창제도시로 가고 우리시민이 문화시민이 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래서 여수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행복하다는 것, 이것이 예울마루와 장도가 갖는 순기능일 것이다. #예울마루와 장도는 어떤 관련이 있나? 예울마루 로비에 2012년 5월 10일 개관할 당시 쓴 개관축시가 걸려있는데 그 시가 이렇게 시작된다. 바람과 물로 집을 지었습니다바다를 집터로산을 대들보로 올렸습니다풀과 나무, 물의 햇살을 용마루로 올렸습니다 섬을 사랑채로 둔 푸른 물의 집,마음으로 열고 마음으로 닫는 집,이윽고 문을 열었습니다물길을 열었습니다 이라며 장도는 예울마루의 사랑채라 했다.장도가 예울마루 개관 7년 만인 지난 5. 10일 개관하게 됨으로써 명실공히 GS공익사업 으로서 예술마루 프로젝트가 완성하게 되었고 ‘예술의 섬 장도’로 명명하게 되었다.재미있는 것은 망마공원과 장도공원, 그곳에 위치한 예울마루와 장도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면 육지와 바다, 정과 동의 이미지, 남과 여의 이미지, 항구와 배의 이미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점은 설계자인 도미니크페로의 설계 컨셉의 하나이기도 하다.예울마루가 공연중심이라면 장도는 전시를 중심으로 한 계획이었지만, 예울마루에도 7층 전시실이 있어 장도는 기획전시를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 장도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 먼저 예울마루처럼 건축물자체가 친환경적인 건축으로 건물자체가 땅속으로 들어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화여대 본관 건물이 연상된다.건물위로는 다도해정원이 조성되어 있다.밖에서 보면 그냥 하나의 섬일 뿐이다.건물은 다목적 기획 전시관과, 수장고, 카페테리아, 사무실, 접견실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작가들이 입주하여 작업할 수 있는 현대적인 창작스튜디오가 조성되어 있다. 창작 스튜디오는 기존에 있던 다섯 가구의 집터에 건물을 신축하여 마련되었다.편의시설을 갖춘 1개동 건물에는 안내센터, 작가숙소 3실, 작가 커뮤니티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도를 찾는 관람객과 입주 작가들의 편의를 돕는다. 또한, 4동의 창작 스튜디오에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환경 및 관련 전문가들과의 매칭을 통해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창작의지 고취와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창작 스튜디오는 예술가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줌으로써 동시대 예술 담론을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생활친화형 문화시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무엇보다 여러 가지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섬의 원주민격인 고라니와 토끼가 살고 있구요, 고사리, 두릅, 엉겅퀴, 취나물 등 산나물 그리고 다양한 야생화가 자라고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장도가 갖는 매력은 무엇보다 석축교에 있다.즉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리고 닫히는 감성의 섬이다. 그래서 아무 때가 갈 수 없는 섬이다.. 물론 신발을 벗어들고 건널 수 있는 길이다.이 물길을 앞으로 제대로 스토리텔링하여 ‘물 위를 걷는 사람들’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물위에서 춤을 추고, 소리를 하고, 연주를 하는 풍경을 꼭 한번 연출하고 싶다. 여수문화예술에서 어떤 역할? 해양관광지 여수에서 장도를 통한 파급효과? 예울마루가 그랬듯이 장도는 또 하나의 우리시 문화예술의 자존이다.우리나라 모든 예술인들이 한번쯤 예울마루 무대 혹은 전시관에 서게 되기를 희망하듯이 장도로 그렇게 자리매김하면 좋겠다.뿐만 아니라, 365개 섬을 거느린 우리시로 봐서는 섬 문화를 어떻게 접맥할 것인가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뜻깊다 할 것이다.일본의 나오시마처럼 명실공이 그곳에 가면 예술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의 공간 ‘예술의 섬 장도’가 자리매김하면 좋겠다. 그리고 ‘예술의 섬 장도’라는 공간의 가치가 날로 날로 창조되면 좋겠다.상상을 스케치하고 문화예술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출력하는 진행형의 공간이면 좋겠다이것은 없는 것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장도의 장소적 공간을 활용하여 어떻게 브랜드화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본다. 지역민과 기업의 상행을 위한 관계회복? 사실 우리 국가산업단지가 있지만 지역과 협업관계가 미흡하다. GS칼텍스 공익사업인 예울마루, 장도 프로젝트가 그 첫 선례가 되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면 좋겠다. GS칼텍스는 문화예술뿐만이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도서지역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인근 경남의 경우에는 경상남도가 출자하여 설립한 메세나협회가 활발하게 운영되어 기업과 예술이 상생의 선순환이 되고 있다. 우리 여수도 기업과 지역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선순환의 관계를 구축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 오늘날은 이미지의 시대다.기업도 그렇고 지자체도 그렇고 개개인의 구성원도 이미지로 먹고 사는 시대다.이익의 사회 환훤이란 점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길, 그래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우리 여수에서 필요한 문화예술시설, 프로그램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는 공간이 언어이고 공간이 생각이고 공간이 자존인 시대를 살고 있다. 공간이 삶의 품격이 되고 있다.2009년부터 출발한 예울마루와 장도 프로젝트가 10여 간에 걸쳐 완성이 되었다. 이 문화예술공간이 우리 지역예술문화의 자존을 챙기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이 없을 뿐만아니라, 다양한 쌈지문화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나하나 발빠르게 추진이 되면 좋겠다. 다행이 박물관 건립을 위해 첫발을 내 딛었지만 아직도 풀어가야할 과제가 많다.이는 단지 공간을 확보하자는 의미를 떠나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료를 물려주기 위한 자료정리차원에서 시급하고, 진정한 문화예술창제도시가 가는 출발이기 때문이고, 문화에술로 행복한 시민을 구현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그와 함께 여수의 큰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하나 마련되어 할 것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인가는 좀더 고민을 해야겠지만 이를테면 앞서 말한 장도 재즈페스티벌개최도 좋고, 석축교를 응용한 청년들의 만남의 축제인 칠석제도 좋고, 화신맞이 전국시낭송대회도 여수를 향해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은 인간의 삶을 선순환하게 하는 틀이자 삶을 공유하고 지역을 재발견하는 장이 된다. 그래서, 문화예술은 도시생존전략의 비전이자 주요 먹이가 되고 있다.결국 문화예술은 그 도시의 시책목록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삶의 질과 관계된 모든 요소에 통합되어 있다. 단일 항목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시민의 삶의 성숙 등과 함께 하는 통섭의 안목으로 바라볼 때 미래창조예측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신병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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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5헤어스타일과 이미지 모델이나 배우, 가수가 촬영을 위해서 사전에 준비하는 것들엔 의상, 메이크업, 헤어가 주를 이룬다. 우선적으로 이 세 가지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한 달 여전에 뷰티라이프에서 모델의 헤어를 담당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서울에 다녀왔다. 독자들이 길어야 2,3분 내에 읽을 잡지 사진을 찍기 위해 소요된 시간은 거의 6시간가량 걸렸고 섭외 요청 후 프로필 사진을 보고 컨셉을 잡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12시간가량 소요된듯하다. 가끔 15분가량 소요되는 컷트 요금이 비싸다는 고객이 있을 때 15분의 컷트를 위해서 20년을 몸 바친거라고 너스레를 떨면 인정한다고 함께 웃곤 한다. 미용실을 방문하고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준다는 것엔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정발 후 정돈된 깔끔함, 원하는 이미지 표현을 위한 수단, 돋보이고 싶은 욕구 충족 등이다. 그렇듯 이미지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천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한 배우는 풍부한 표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분위기를 돋보이기 위해서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필요하다. 이번 촬영 이하주 배우도 세 가지 컨셉을 염두에 두고 헤어스타일 연출을 했다. 물결치는 무의식 마음의 요동을 22M 아이롱을 이용하여 만들고 시작의 설렘과 떨림을 장미장식으로 꾸몄고 바벨탑의 욕망은 씽을 이용하여 표현했다. 컨셉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하주 배우는 헤어스타일만 보고 표정을 만들어 주는 센스가 있어서 작업 내내 기분이 좋았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 샵에서 고객을 위한 작업을 할 때에도 통하는 느낌의 고객이 있다. 미용사란 직업이 고객의 신체를 만지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비단 머리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만지는 직업이라 어쩌면 어려운 직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만족스런 이미지 변신을 꾀했을 때 오는 보람과 행복이 있다. 엉뚱한 상상이지만 변화무쌍한 내면의 심리에 따라 머리카락이 표현된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송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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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광의 해양바라기5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선정된 여름철새 ‘노랑부리백로’ 여수 출현 서남해 한해광센터장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5월 초가 되면 우리바다의 품으로 돌아오는 여름철새 ‘노랑부리백로’를 5월의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이 여름진객 노랑부리백로가 여수에 출현했다. 백로과에 속하는 바닷새 노랑부리백로Egretta eulophotes 는 이름에 걸맞게 노란색의 부리와 발을 가지고 있다. 노랑부리백로는 법적보호종(천연기념물361호, 멸종위기Ⅰ급,보호해양생물)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연상되는 순백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데, 번식기에는 뒷머리의 댕기깃과 가슴의 장식깃이 자라나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노랑부리백로는 5~8월에 우리나라 서해 연안의 갯벌, 하구, 논 등에서 어류나 갑각류 등을 주로 섭취하며 서식한다.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18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종도, 화성, 서천 등 서·남해안 연안에 약 166마리의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에는 연평도 인근 번식지가 포화되어 유인도인 백령도에서 번식하는 것이 최초로 관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해안의 연안 개발, 인간의 번식지 방문 증가 등 다양한 위협요인으로 인해 노랑부리백로의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여수는 매년5월이면 마지막남은 광양만의 조화리 갯벌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에 노랑부리백로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를 실시하여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노랑부리백로의 개체수, 서식지 및 번식지를 관찰하고 있다. 특히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노랑부리백로는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서 활용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노랑부리백로가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갯벌생태계 복원·보전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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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김성은비우면 또 채워진다. 기부! 즐기면 된다 나눌수록 건강한 세상이 된다고 믿는 사람, 나 같은 사람의 손길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사람, 따뜻한 너털웃음을 훌훌 던지는 사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어 울퉁불퉁 재밌다는 사람, 다음은 ㈜미주기업 김성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봉사와 나눔도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세상입니다. 김성은 대표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저는 그냥 닥치는 대로 합니다. 무대포식이라고 할까요? 젊은 시절 무작정 돈만 벌었어요. 다행히 운이 좋아 성공이라는 단어를 써도 좋을 만큼 사업이 안정되었을 때 돌아보니,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렸을까 그때서야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나 나눔을 체계적으로 생각하지 못했고 그냥 필요하다는 곳이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봉사와 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 동네 친구인 김영주회장(재능기부봉사단체회장)의 권유에서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부터 친구니까 저와 친구는 3대째 친구입니다. 참 오랜 친구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저는 그 친구를 따라 2013년부터 봉사와 나눔이라는 세상에 첫발을 딛었어요. 처음에는 그 친구가 캄보디아에 물이 없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우물 파러 간다고 하기에 혹시 나도 도움을 줘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사업이 바빠서 함께 가는 못해 아쉬웠지만 간간히 우물 파는 비용을 기부했습니다. -무대포식 스타일 이라고 하셨는데요,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없으신가요? 여수라이온스와 사)모두모아봉사대, 사)ECO-PLUS21에서 활동하고 있고 초록우산 후원사로 기부를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업한다고 바빠서 봉사는 자주 나가지 못하고 있어서 온 몸으로 땀 흘리며 봉사하는 회원들에게 미안합니다. 사실 기부를 하는 편이 훨씬 간편합니다. 제가 제 맘 편하자고 남들보다 서둘러 기부하는 겁니다. -봉사와 나눔이 모두 의미가 있겠지만 그래도 유난히 가슴에 남는 기부는 어떤 것인가요? 동서화합천사프로젝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겁니다.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하는 건데 특히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의 화합을 위한 영남과호남의 화합의 장입니다. 저소득층의 안정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건데 제가 운영하는 미주기업이 후원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기부를 하여 아이들의 꿈과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돕는 일이라면 누구라도 앞장서야 할텐데 그런 분들이 계셔서 저는 그냥 한 발짝씩 따라가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미주기업이 초록우산 후원사로군요. 미주기업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가요? 주)미주기업은 2010년 12월에 창립되었습니다. 여천산단내에 건축자재임대업과 플랜트 공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계열회사로는 주) 다온 ENG가 있습니다. 이 두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업도 아주 정신없이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하면 크든 작든 열매가 열리더라고요. 그 열매 수확 중 아주 조금을 나누고 그 나눔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여수일보 시민기자활동도 하시잖아요? 네. 여수일보 시민기자 2기 때 신청했다가 수업일수 부족으로 수료를 못했고 올해 4월에 다시 3기 신청을 했고 겨우 수료해서 시민기자증을 받았습니다. 저는 사실 글솜씨가 없고 시민의식도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깨어있는 눈을 갖게 해 준다’는 시민기자 슬로건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사는 것이 많잖아요?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반듯이 제 이름 석자로 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 소외된 곳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봉사와 나눔은 무대포식 스타일로 가나요? 기부를 많이 하시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간혹 내가 기부한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궁금하거나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기부를 망설이게 되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주위에는 봉사와 나눔을 효과적이고 참다운 곳에 나누는 전문적인 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3대째 친구 김영주 회장도 있고요. 이런 사람들이 플랜을 잘 짜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저는 열심히 사업에 몰두하다가 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하면 두 말 없이 기부를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된 곳이 많아요. 온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는 우리 모두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기부를 하며 느끼는 뿌듯함으로 며칠을 잘 삽니다. 어떻게 기부할까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지인이 있으니 얼마나 홀가분하고 쉽습니까? 비우면 또 채워지니까 즐거운 기부가 됩니다. 나눔에 동참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이제 즐기면 됩니다. 최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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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시 읽어 주는 남자>우동식의 <시 읽어 주는 남자> 시들지 않는 꽃 서수경 일주일에 한번씩연화 엄니를 만나러 가는 길잃은것이 많아하늘도 못 쳐다본다는 그녀, '엄니 저 왔어요' 방 한 켠 복사꽃이 리본을 달고 웃는다‘엄니 저건 무슨 꽃이어요?’‘응 저거 어버이날 아들이 줬는데 참 좋아꽃은 시들어 없는데 잎은 파랗게 그대로 있어 또 꽃피겠지?’그러고 보니 새순이 예쁘다 살며시 꼬집었는데 아프지 않다 조화다'엄니 그렇네,새 순 좀 봐 아들이 생각이 깊네잘 키워야 쓰것구만'엄니는 날마다 눈 맞추고 물 갈아주며 하늘로 보낸 아들처럼 살핀다. 박복한 가슴 칠 때도 시들지 않고 꼭 그만큼 만 자란변하지 않는 꽃을 품에 꽂았나 보다 구순이 다 된 노모의 가슴에아들은 시들지 않은 꽃이다 /시시한 이야기/ 우동식 “자식은 우주의 집중으로 피워 낸 시들지 않는 꽃 ”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손상기화백의 <시들지 않는 꽃>이 연상 된다.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다.어쩌면 그 전시회를 감상하면서 그 그림을 보고 이렇게 읽었는지 모를 일이다. 여수 출신의 천재 화가 손상기는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3세 때부터 앓은 구루병 탓에 척추만곡(꼽추)이라는 불구의 몸으로 평생을 병마와 싸우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우며 자신의 길을 걸으며 발자취를 남겼다. 손상기는 문학성과 시적 감수성이 풍부한 화가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며 이미지의 집약을 통한 시 같고 문학작품 같은 그림을 남겼다. 그는 스스로를 이미 시들어 버려 더 이상 시들 수 없는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영원 할 수 있는 존재이고 싶었던 것이다. 이 시의 시적인 화자는 일주일에 한 번 씩 노인을 방문하여 돌보는 생활지도사 인 것 같다. 구순의 노모와 나누는 대화가 따뜻하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자식을 부모보다 먼저 보내고 하늘도 못 쳐다본다는 그녀, 옛 부터 우리는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 보다 먼저 죽는 아픈 심정을 참척(慘慽)이라 하였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고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눈이 멀 정도로 슬프다는 뜻으로 아들이 죽은 슬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상명지통(喪明之痛) 이거나 마치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같다는 견지에서 단장지애(斷腸之哀)라 하기도 했다.죽음은 근심과 슬픔을 불러 일으켜 넋이 빠지고 창자가 끊어지는 듯 아픔이 있는 것이다. 어버이날 아들이 사 준 조화 복사꽃이 리본을 달고 방 한 켠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미 꽃은 떨어져 나가고 잎만 파랗게 나 있는데, 노모는 날마다 눈을 맞추며 정성껏 물을 갈아주고 아들처럼 보살핀다.부모의 가슴속에 아들은 변하지 않은 꽃, 시들지 않은 꽃으로 존재한다.정용화시인의 싯귀처럼 ‘우주의 집중으로 피워낸 꽃’이 자식 일게다. 일 상 삶에서 이미지 한 컷을 잡아내어 자식과 부모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아픔, 소중함을 절절이 보여준다. 오월 가정의 달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우동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