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3 (화)

  • 구름많음속초16.9℃
  • 구름많음26.4℃
  • 흐림철원25.4℃
  • 흐림동두천24.6℃
  • 흐림파주23.7℃
  • 구름많음대관령23.4℃
  • 비백령도15.7℃
  • 흐림북강릉19.5℃
  • 흐림강릉23.5℃
  • 흐림동해16.6℃
  • 흐림서울25.3℃
  • 연무인천21.5℃
  • 흐림원주25.7℃
  • 흐림울릉도19.6℃
  • 흐림수원25.1℃
  • 흐림영월26.8℃
  • 흐림충주24.4℃
  • 흐림서산23.6℃
  • 흐림울진14.9℃
  • 흐림청주23.7℃
  • 흐림대전22.9℃
  • 흐림추풍령20.1℃
  • 흐림안동22.8℃
  • 흐림상주21.3℃
  • 흐림포항19.5℃
  • 흐림군산20.6℃
  • 흐림대구22.1℃
  • 비전주21.5℃
  • 흐림울산18.9℃
  • 비창원14.5℃
  • 비광주16.1℃
  • 비부산17.9℃
  • 흐림통영15.6℃
  • 흐림목포16.7℃
  • 비여수14.8℃
  • 비흑산도13.8℃
  • 흐림완도16.2℃
  • 흐림고창16.6℃
  • 흐림순천14.3℃
  • 흐림홍성(예)23.2℃
  • 구름많음제주19.6℃
  • 구름많음고산20.4℃
  • 흐림성산16.3℃
  • 비서귀포17.0℃
  • 흐림진주15.8℃
  • 흐림강화22.6℃
  • 흐림양평25.1℃
  • 흐림이천25.1℃
  • 구름많음인제26.1℃
  • 흐림홍천27.3℃
  • 흐림태백22.3℃
  • 흐림정선군25.3℃
  • 흐림제천24.3℃
  • 흐림보은21.4℃
  • 흐림천안22.9℃
  • 흐림보령19.1℃
  • 흐림부여22.3℃
  • 흐림금산21.9℃
  • 흐림부안19.4℃
  • 흐림임실17.1℃
  • 흐림정읍16.9℃
  • 흐림남원16.9℃
  • 흐림장수18.5℃
  • 흐림고창군16.6℃
  • 흐림영광군16.2℃
  • 흐림김해시17.8℃
  • 흐림순창군16.6℃
  • 흐림북창원15.3℃
  • 흐림양산시19.0℃
  • 흐림보성군14.6℃
  • 흐림강진군15.9℃
  • 흐림장흥17.3℃
  • 흐림해남17.2℃
  • 흐림고흥14.1℃
  • 흐림의령군18.0℃
  • 흐림함양군16.6℃
  • 흐림광양시14.7℃
  • 흐림진도군17.9℃
  • 흐림봉화23.0℃
  • 흐림영주22.6℃
  • 흐림문경21.3℃
  • 흐림청송군24.4℃
  • 흐림영덕20.5℃
  • 흐림의성24.0℃
  • 흐림구미21.9℃
  • 흐림영천23.1℃
  • 흐림경주시21.6℃
  • 흐림거창17.8℃
  • 흐림합천19.1℃
  • 흐림밀양19.7℃
  • 흐림산청15.4℃
  • 흐림거제16.8℃
  • 흐림남해15.1℃
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

풀리는 것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네게서 내게서 온다.

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

바람의 이유

박혜연

내 안에서 바람이 풀려 나왔지
너는 그 바람을 잡고 내게로 왔다
풀리는 것들은 부드럽고 강하다
햇살이 풀려서 나무가 자라고
바다가 풀려서 섬이 자라고
내가 풀려서 네가 자란다
나는 풀리는 혀로 너를 핥는다
나는 풀리는 눈으로 너를 읽는다
나는 풀리는 귀로 너를 듣는다
너는 풀리면서  꽃으로 피고
너는 풀리면서 수평선 별로 뜨고
너는 풀리면서 사랑을 한다
네 속에 바람이 불 때
그 바람을 잡고 내게로 돌아온다
바람은 바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서 불어오는 것이다
내 속에서 네가 돌아오듯이
네 속에서 내가 돌아온다

///詩詩한 이야기///
풀리는 것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네게서 내게서 온다.

167772929_Qq0fd3LR_b367b6cebece50c29cba6e48b50c6f1c59a7808c.jpg


사물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이미지의 형상화 작업은 그 사물의 깊은 곳을 살펴보고 난 뒤에라야 가능한일이다. 그 사물과 거리를 두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밑바닥까지 구석구석을 보아야 하고 그 사물의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 사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살필 때 좋은 시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물의 의미를 통찰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사물을 깊이 응시하는 시선과 교감을 통한 사유에서 온다.
박혜연 시인은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장이다 그의 첫 시집 【붉은 활주로】 에 실려 있는 <바람의 이유>는 응시와 사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바람의 속성과 실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람의 혀를 보았고 바람의 눈을 보았고 바람의 귀를 보았다. 그리고 그 바람이 되어 바람의 풀리는 혀로 핥았고 바람의 풀리는 눈으로 읽었고 바람의 풀리는 귀로 들었다. 그 바람은 다분히 풀리는 바람으로서 자유로운 영혼이다. 생명을 불어넣는 바람이다.
이 바람 속에는 우주를 향하는 길이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보인다.
시인은 바람과 소통하면서 사유의 폭을 확장하고 있으며 내면의 깊은 의미를 성찰하는 기회로 삼는다. 싱그러운 봄 날 생명이 약동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풀리는 것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바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네게서 내게서 온다. 그 바람은 희망(希)이고 욕망(欲)이고 바람(風)이다. 서정주 시인은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다. 인생의 80%는 바람 때문에 산다는 것이다. 강한 바람 센바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풀리는 바람이 있다, 봄  바람이 있다. 풀리면서 꽃은 피고 풀리면서 수평선 별은 뜨고 풀리면서 사랑을 한다. 내 안에서 바람이 풀려 나온다.  

                                                                우동식 <시인, 낭송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