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 (목)

  • 구름많음속초24.6℃
  • 박무21.3℃
  • 흐림철원19.9℃
  • 구름많음동두천20.7℃
  • 구름많음파주21.4℃
  • 구름많음대관령19.3℃
  • 박무백령도20.7℃
  • 흐림북강릉23.7℃
  • 흐림강릉24.4℃
  • 흐림동해22.9℃
  • 박무서울23.2℃
  • 박무인천24.0℃
  • 구름많음원주23.7℃
  • 비울릉도23.2℃
  • 연무수원24.8℃
  • 구름조금영월23.1℃
  • 구름많음충주24.1℃
  • 구름조금서산24.5℃
  • 흐림울진24.1℃
  • 박무청주24.6℃
  • 비대전24.4℃
  • 흐림추풍령23.1℃
  • 비안동23.0℃
  • 흐림상주23.7℃
  • 비포항25.2℃
  • 맑음군산24.1℃
  • 흐림대구24.7℃
  • 비전주23.6℃
  • 비울산24.8℃
  • 비창원26.2℃
  • 비광주24.8℃
  • 비부산26.1℃
  • 흐림통영26.7℃
  • 비목포25.3℃
  • 비여수25.7℃
  • 박무흑산도23.9℃
  • 흐림완도2.1℃
  • 흐림고창24.7℃
  • 흐림순천24.4℃
  • 박무홍성(예)24.0℃
  • 흐림제주28.6℃
  • 흐림고산27.3℃
  • 흐림성산26.9℃
  • 비서귀포26.4℃
  • 흐림진주25.7℃
  • 구름많음강화22.9℃
  • 흐림양평22.9℃
  • 흐림이천23.6℃
  • 흐림인제20.7℃
  • 흐림홍천23.1℃
  • 흐림태백21.3℃
  • 흐림정선군22.5℃
  • 구름많음제천23.0℃
  • 흐림보은23.4℃
  • 흐림천안23.3℃
  • 구름조금보령24.4℃
  • 구름많음부여23.9℃
  • 흐림금산23.3℃
  • 흐림부안24.5℃
  • 흐림임실23.7℃
  • 흐림정읍23.7℃
  • 흐림남원24.6℃
  • 흐림장수23.9℃
  • 흐림고창군24.7℃
  • 흐림영광군24.6℃
  • 흐림김해시25.3℃
  • 흐림순창군24.4℃
  • 흐림북창원25.2℃
  • 흐림양산시26.2℃
  • 흐림보성군25.6℃
  • 흐림강진군6.5℃
  • 흐림장흥1.1℃
  • 흐림해남6.9℃
  • 흐림고흥25.9℃
  • 흐림의령군25.5℃
  • 흐림함양군24.7℃
  • 흐림광양시25.3℃
  • 흐림진도군25.7℃
  • 흐림봉화22.9℃
  • 흐림영주22.6℃
  • 구름조금문경23.1℃
  • 흐림청송군22.7℃
  • 흐림영덕23.4℃
  • 흐림의성24.6℃
  • 흐림구미24.8℃
  • 흐림영천24.6℃
  • 흐림경주시24.6℃
  • 구름많음거창23.9℃
  • 흐림합천25.7℃
  • 흐림밀양24.9℃
  • 흐림산청24.5℃
  • 흐림거제26.8℃
  • 흐림남해26.4℃
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

풀리는 것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네게서 내게서 온다.

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

바람의 이유

박혜연

내 안에서 바람이 풀려 나왔지
너는 그 바람을 잡고 내게로 왔다
풀리는 것들은 부드럽고 강하다
햇살이 풀려서 나무가 자라고
바다가 풀려서 섬이 자라고
내가 풀려서 네가 자란다
나는 풀리는 혀로 너를 핥는다
나는 풀리는 눈으로 너를 읽는다
나는 풀리는 귀로 너를 듣는다
너는 풀리면서  꽃으로 피고
너는 풀리면서 수평선 별로 뜨고
너는 풀리면서 사랑을 한다
네 속에 바람이 불 때
그 바람을 잡고 내게로 돌아온다
바람은 바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서 불어오는 것이다
내 속에서 네가 돌아오듯이
네 속에서 내가 돌아온다

///詩詩한 이야기///
풀리는 것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네게서 내게서 온다.

167772929_Qq0fd3LR_b367b6cebece50c29cba6e48b50c6f1c59a7808c.jpg


사물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이미지의 형상화 작업은 그 사물의 깊은 곳을 살펴보고 난 뒤에라야 가능한일이다. 그 사물과 거리를 두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밑바닥까지 구석구석을 보아야 하고 그 사물의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 사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살필 때 좋은 시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물의 의미를 통찰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사물을 깊이 응시하는 시선과 교감을 통한 사유에서 온다.
박혜연 시인은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장이다 그의 첫 시집 【붉은 활주로】 에 실려 있는 <바람의 이유>는 응시와 사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바람의 속성과 실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람의 혀를 보았고 바람의 눈을 보았고 바람의 귀를 보았다. 그리고 그 바람이 되어 바람의 풀리는 혀로 핥았고 바람의 풀리는 눈으로 읽었고 바람의 풀리는 귀로 들었다. 그 바람은 다분히 풀리는 바람으로서 자유로운 영혼이다. 생명을 불어넣는 바람이다.
이 바람 속에는 우주를 향하는 길이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보인다.
시인은 바람과 소통하면서 사유의 폭을 확장하고 있으며 내면의 깊은 의미를 성찰하는 기회로 삼는다. 싱그러운 봄 날 생명이 약동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풀리는 것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바람은 바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네게서 내게서 온다. 그 바람은 희망(希)이고 욕망(欲)이고 바람(風)이다. 서정주 시인은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다. 인생의 80%는 바람 때문에 산다는 것이다. 강한 바람 센바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풀리는 바람이 있다, 봄  바람이 있다. 풀리면서 꽃은 피고 풀리면서 수평선 별은 뜨고 풀리면서 사랑을 한다. 내 안에서 바람이 풀려 나온다.  

                                                                우동식 <시인, 낭송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