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9 (화)

  • 구름많음속초18.0℃
  • 흐림18.2℃
  • 흐림철원18.3℃
  • 흐림동두천18.8℃
  • 흐림파주17.7℃
  • 흐림대관령12.6℃
  • 흐림백령도19.0℃
  • 구름많음북강릉16.6℃
  • 구름많음강릉19.4℃
  • 구름많음동해17.0℃
  • 흐림서울21.1℃
  • 구름많음인천20.4℃
  • 흐림원주19.9℃
  • 구름많음울릉도17.6℃
  • 구름많음수원20.0℃
  • 흐림영월17.5℃
  • 흐림충주17.2℃
  • 구름많음서산18.8℃
  • 흐림울진17.7℃
  • 흐림청주21.1℃
  • 구름많음대전19.7℃
  • 구름많음추풍령16.6℃
  • 구름많음안동18.2℃
  • 흐림상주19.2℃
  • 구름많음포항20.1℃
  • 구름많음군산19.5℃
  • 구름많음대구21.3℃
  • 구름많음전주20.2℃
  • 구름많음울산19.0℃
  • 흐림창원19.9℃
  • 구름많음광주20.8℃
  • 구름많음부산20.0℃
  • 구름많음통영20.3℃
  • 구름조금목포20.4℃
  • 구름많음여수21.7℃
  • 흐림흑산도19.7℃
  • 구름많음완도20.8℃
  • 구름많음고창19.0℃
  • 구름조금순천16.7℃
  • 흐림홍성(예)18.0℃
  • 구름많음제주21.7℃
  • 흐림고산20.9℃
  • 구름조금성산18.7℃
  • 구름많음서귀포20.8℃
  • 구름많음진주17.8℃
  • 흐림강화19.3℃
  • 구름많음양평19.7℃
  • 흐림이천19.0℃
  • 흐림인제16.6℃
  • 흐림홍천17.9℃
  • 구름많음태백13.9℃
  • 흐림정선군16.5℃
  • 흐림제천16.7℃
  • 구름많음보은15.9℃
  • 구름많음천안19.8℃
  • 구름많음보령19.1℃
  • 흐림부여18.5℃
  • 구름많음금산16.8℃
  • 구름많음19.7℃
  • 구름많음부안19.6℃
  • 구름많음임실16.7℃
  • 구름많음정읍19.5℃
  • 구름조금남원19.7℃
  • 구름많음장수14.5℃
  • 구름많음고창군19.8℃
  • 구름많음영광군19.2℃
  • 구름많음김해시20.1℃
  • 구름많음순창군19.5℃
  • 흐림북창원20.3℃
  • 구름많음양산시18.9℃
  • 구름조금보성군18.5℃
  • 구름많음강진군19.7℃
  • 구름많음장흥17.2℃
  • 구름많음해남20.1℃
  • 구름조금고흥16.7℃
  • 구름많음의령군16.7℃
  • 구름많음함양군16.6℃
  • 구름조금광양시20.1℃
  • 구름조금진도군19.9℃
  • 구름많음봉화14.3℃
  • 흐림영주18.6℃
  • 흐림문경18.0℃
  • 흐림청송군15.7℃
  • 흐림영덕15.5℃
  • 구름많음의성16.9℃
  • 흐림구미18.7℃
  • 구름많음영천18.9℃
  • 구름많음경주시18.3℃
  • 구름많음거창16.8℃
  • 구름많음합천17.8℃
  • 구름많음밀양19.2℃
  • 구름많음산청18.1℃
  • 구름많음거제18.5℃
  • 구름많음남해18.6℃
농사는 자연이다 – 12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농사는 자연이다 – 12

식물에 병해충이 찾아들면 식물은 어떻게 대처할까?

식물에 병해충이 찾아들면 식물은 어떻게 대처할까?

 

[크기변환]하병연.jpg

하병연 이학박사/시인
국립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연구교수


 
사람도 살다보면 질병이 오듯이 식물도 마찬가지로 생육 도중에 병이 찾아온다.


병해충이 찾아들면 식물은 그 자리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자체 생존을 위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 놓았다.

 
파이토알렉신(Phytoalexin)이라는 천연 항생제가 있다. 식물이 해충이나 병원균에 의해 공격을 받을 때 침략자들을 격퇴시키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을 총칭해서 ‘파이토알렉신’이라고 한다.
해충이 식물체를 갉아먹거나, 즙액을 빨아먹을 때, 혹은 병원균이 식물의 세포벽에 달라붙어 식물세포에 가해를 하면 식물은 체관을 통해 비상 신호물질을 온 세포에 흘려보낸다. 그러면 식물은 상처부위에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 물질을 유도해 세포벽에 딱딱한 리그닌(Lignin) 물질을 층층이 쌓아 외부 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성벽을 쌓아 올린다.
그리고는 항생제인 파이토알렉신(Phytoalexin)을 분비하여 상처 부위를 아물게 한다.


마늘의 알리신(Allicin)과 감자의 솔라닌(Solanin), 포도와 땅콩의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등이 대표적인 파이토알렉신(Phytoalexin) 물질이다.


이런 파이토알렉신 성분이 사람에게도 항암 치료 효과가 있음을 근래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상처부위에서 휘발성 화학물질인 테르펜(Terpene)이나 세키테르펜(Sequiterpene)을 훅훅 풍겨 주변에 있는 천적들이 그 냄새를 맡고 식물 쪽으로 달려와 해충을 잡아먹게 만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숲속의 피톤치드(Phytoncide)에는 이런 물질들이 들어 있다. 식물 스스로 만든 방어 물질인 셈이다.

 
식물은 지상에서만 방어막을 치는 것이 아니고 지하에서도 적극적으로 외부 병해충을 막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식물의 잎에 해충 공격을 받으면 잎에서 발생한 해충 공격 신호가 뿌리까지 전달되고 뿌리 주변으로 해충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익 미생물을 끌어들인다. 유익 미생물은 ‘살리실산’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그 물질을 다시 식물체 전체로 이동시켜 해충 공격을 막는다. 또한 토양 속에 있는 뿌리 공생 곰팡이인 균근(Mycorrhizae)을 통해 정상 식물에게 해충 공격을 알려주는데 정상 식물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천적을 부르는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자신을 보호한다. 


따라서 식물은 외부 병해충이 침입하면 적극적으로 자기 방어를 하며 주변 정상 식물에게 병해충 침입을 알려 방비하게 하며 천적을 불러들일 수 있는 화학물질도 분비하여 자신 이외 외부 힘도 빌린다.
이런 현상을 지켜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나 식물 사는 세상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병원과 약 처방과 같은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없는 식물도 창궐하는 병해충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방어막 시스템을 갖추고 주변 환경과 연합하여 보호막을 겹겹이 쳐서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창궐하고 있는 요즘 식물보다 월등하게 유리한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인 우리는 어떠한가? 휴대폰과 방송매체로 바이러스 침입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고, 개인 마스크 착용 및 위생 관리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며, 단체 모임 및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고 있으며,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치료약 및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 병해충에 대해 식물이 대응하는 만큼 사람도 대응한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생존의 기나긴 길은 험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 무사히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