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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기후보호 도시 여수를 위한 ‘제5회 숲속힐링음악회’ 개최-여수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하는 교통약자와 일반인 위한 숲속음악회-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대한민국 개최 기원하는 릴레이 퍼포먼스 >COP28대한민국유치를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남중권이 함께 기원하는 서명 및 릴레이 퍼포먼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기후보호 도시 여수를 위한 음악회인 제 5회 숲속 힐링음악회가 26일 봉화산 산림욕장에서 성공리에 개최 됐다. 출현자로는 여수문화예술을 책임지고 있는 여수시립합창단 '신선놀음'과 시립국악단 대금 노석기님, 시낭송 우동식시인, 라임하모니카 예술단, 오카리나 이수정님, 가수 서혁신 뮤지션이 참여했고 오프닝 무대는 이민아 트롯가수가 함께했다. >출현자 및 봉사자 >여수시립합창단 >라임하모니카 예술단 >ㄹ라랑라임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사)ECO-PLUS21은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이 숲에 계단이 아닌 평평한 길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2018년부터 1회, 2회 2019년 3회, 4회 숲속힐링 음악회를 개최했고 이날 200여명의 관중과 함께 5회가 개최 되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힐링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제28차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위 홍보분과(김영주위원장)와 전라남도 TF팀 이용진 팀장, 여수기후생태과 우창정 과장이 함께 참여하여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응을 위한 저탄소 실천운동 릴레이퍼포먼스를 진행하고 COP28대한민국유치를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남중권이 함께 기원하는 서명 및 홍보 활동을 펼쳤다. 미평 봉화산 숲은 여수 시민들이 애용하는 아름다운 숲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찾는 무장애 숲이다. 2017년 무장애 나눔길이 일부 열렸고 여수장애인종합복지관과 사)ECO-PLUS21의 노력과 함께 미평동 봉화산 삼림욕장에 ‘무장애나눔길’ 1.6km가 조성됐다.이미 조성된 숲길 0.8km에 0.8km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시비 포함 10억 5900만 원으로 만들어진 길이다. 한편, 제 5회 숲속힐링음악회는 사회복지법인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천중근관장)이 주최하고 사)ECO-PLUS(김성은회장)이 주관하였으며 주)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본부(강수진본부장)의 후원, 미평동주민민자치위원회 협력으로 진행 되었다. 최향란기자. 사진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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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시인의 詩 읽어 주는 남자 - 박효숙 시인*우동식시인의 詩 읽어 주는 남자 그래도 꽃은 피잖아 박효숙 봄이라는데, 관제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진 두문불출의 겨울적막이 계속될지도 몰라 마스크 없는 새들은 어느 날 지구 밖까지 날아갈지도 몰라 무주공산 떨고 있는 나뭇가지들, 단단히 감고 있는 저 꽃눈은 열꽃을 피울지 한 채의 폐가처럼 침몰해갈지도 몰라 주일날 아침에 듣던 미사 종소리를 이제 고전에서나 겨우 읽게 될지도 몰라 바람은 해석되지 않은 타인과의 거리로 법정구속 될지도 몰라 얼굴 없는 얼굴, 손 없는 손, 거리는 흉흉한 소문들로 빗장을 걸어야할지도 몰라 누구나 투명한 제 속살을 보여주기 위해 산산이 부서지는 연습을 해야 할지도 몰라 입구와 출구를 봉하는 막다른 골목, 유예기간이 만료될 때까지는 그믐처럼 깜깜히 안개 속을 헤매게 될지도 몰라 봄은 영영 문을 닫을지도 몰라 그게 최선인 듯,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인 듯, 그래도 꽃은 피잖아 우리 봄을 한번 믿어봐 ///詩詩한 이야기 - ‘코로나19’의 봄 봄은 봄인데 봄이 아니다. 봄 대신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19’라는 꽃처럼 생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그리고 조용히 말없이 이웃나라로 침투했고 이웃 나라들은 속수무책으로 습격당하고 말았다. 무기 없이 전쟁하지 않고도 세계는 점령당했다. 빠른 속도로 감염이 발생했고 세계 확진자가 1,853,155명이 육박했고 사망자가 11,4247명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아직 현재 진행형 일 뿐이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 스 일본 등 많은 국가가 확진자 증가 추세여서 어떻게 진행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점령군에 의한 어떤 우발적인 상황이 폭발적으로 발생할지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 우주선을 발사하고 최첨단 무기를 뽐내며 인공지능 전자시스템이 일상화 된 시대이지만 미세 한 바이러스에 세상은 속수무책이다. 뚜렷한 치료제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는 입을 닫아야 했고 발을 묶어야 했고 거리를 두어야 했다. 문화예술행사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었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부분 공공시설이나 장소는 폐쇄되거나 문을 닫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 PC방, 노래방을 비롯하여 심 지어 각종 종교시설도 현장 예배나 미사, 예불 드리는 것을 중단하고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이 용해야 했다. 학교가 개학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며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발생하면 병원, 요양원, 회사, 공장, 사무실, 소상공인 할 것 없이 문을 닫아야 하는 전례 없는 초유의 사태 가 발생 했다. ‘한 채의 폐가처럼 침몰 해 갈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밀집 지역을 사람들은 회피했다. 아니 스스로를 자가 격리했다. 사회 활동이 거의 마비되었다.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사업이 중단 되었고 소상공인도 문을 열었을지라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과의 만남도 중단 되었으며 간혹 만날지라도 서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려고 서로 어색한 행동을 한다. ‘얼굴 없는 얼굴 손 없는 손’ 들이다. 아파트가 통 채로 코호트 되기도 하고 확진자는 가족끼리도 서로 분리 격리 될 수밖에 없다. ‘빗장을 걸어야’ 했고 ‘입구 출구 문을 닫아’야 했다. ‘바람조차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 어떤 바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믐처럼 깜깜히 안개 속을 헤매게 될지’ ‘봄은 영영 문을 닫을지’거리는 흉흉한 소문들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심화 될수록 일상적 소소한 행복들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고 자연친화적 거리 가까워지기가 시작 된다. 사람들의 활동이 마비되기 시작하니 아이러니하게 자연은 더 살아나고 깨어나는 것을 본다. 우리는 그동안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고 식물, 생물, 곤충, 동물들에게 너무 많은 학대를 가해 왔다. 바이러스는 그 대가인지 모른다. 앞으로 또 어떤 슈퍼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모른다. 살아나는 유일한 방법은 봄을 깨우는 것이다 ‘봄의 문을 닫는 것을 막는 일’이다. 자연 환경을 잘 보전하고 우주 만물을 잘 소생케 하는 일이다. 선한청지기로서 관리자로서 역할이 시대적 요구로 느껴진다. 그래야 꽃은 피고 봄은 오겠지. 우리의 봄을 믿을 수 있겠지. 잃어버린 봄, 빼앗긴 봄을 되찾을 수 있겠지. 지연과 인류가 공존 공생하는 아름다운 동거를 믿어야 하겠지. - 우동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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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 곽경자 시인봄, 피다 곽경자 시인 햇살 좋은날시 한편 주워보려고 금오도 비렁길로 나선다저렇게 많은 시어들이 아름답게 널려있는데나는 줍지 못한다발길 닿는 곳마다 누군가 먼저 다 주워갔거나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있거나너무 멀리 있어 줍지 못하거나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거나발길마다 떨어져 있는 시어들을나는 하나도 줍지 못 한다다가가면 바람이 훅 날려 버린다거나바닷가에 다다르면 파도가 삼켜 버린다거나하늘을 보면 햇살이 가려 버린다거나먼 산을 보면 안개가 자욱하다거나다 보이지도 다 들리지도 않아서그래서 나는 시를 줍지 못한다바람과 구름과 햇살과 파도와 먼 산과큰 나무와 벌들과 참새와 동박새와 까치와꽃이 필 때 꽃이 질 때날마다 아름답게 꾸며가는이 섬에 있는 모든 자연 앞에내가 주우려 하는 시 한편이라도 주울 수 있게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이라도 해야겠다조금 있으면 봄이 필 것이니멧돼지 똥에서도 튤립이 필 것이니근간도 모르는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 것이니 ///詩詩한 이야기 우동식 시인 -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것이니 필자의 시 선생님이시기도 하고 문학과 인생의 멘토 이신 신병은 시인에게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 원우들 중 시 한편을 부탁드렸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시는 곽경자 시인의 시 ‘봄, 피다’이다. 이 시 한편을 받아 읽는데 금오도 해녀가 갓 잡아 올린 멍게, 해삼, 굴 같은 신선함을 느낀다. 금오도 우학리 포구의 해풍과 햇살을 받고 자란 봄똥의 풋풋함과 고소함 같은 맛이다. 탈색되지 않은 자연의 빛깔과 글 속에 들어있는 맛의 색깔이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시를 창작하는 나에게 죽비로 내려치며 ‘시를 이렇게 줍는 것이’라고 일갈 하시는 것 같다. 시가 나에게로 마구 쳐들어 온 느낌이 이런 것 이겠구나 싶다. 곽경자 시인은 여수 금오도 우학리에서 ‘별밤지기펜션’을 운영하시며 詩처럼 사신다. 문창반에서 그분과 함께 동문수학 한 적이 있으며 얼마 전 비렁길을 다녀오면서 그분의 펜션에서 차 한잔을 얻어 마신 적이 있다. 시인의 동선(動線)은 수채화이고 울림 있는 메시지이며 느림의 미학이다. 원도(原道)에서 유협은 문장의 출발은 자연에 있고 문학창작 근본원리는 자연의 도에 있다고 했는데 마치 그 교본을 보는 듯하다. 언어의 씨를 뿌리고 별빛으로 발아시키며 해풍으로 길러 낸 이 시, 언어의 맛은 침착(沈着)에 이르게 된다. 침착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 혹은 편안한 사색 속에서 사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 구속된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로 나아가는 것, 자유로운 상황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다. 침착의 미학은 끝없이 아래로 침잠(沈潛)하면서도 생각의 꼬투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고 그 사색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 ‘멧돼지 똥에서도 튤립이 필 것이니’ ‘근간도 모르는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 것이니’ 무슨 시어가 더 필요하고 무슨 해묵은 언어로 설명이 필요할까? 생성과 소멸, 죽음과 부활, 윤회 같은 사상, 우주생명을 지탱하는 순환 고리로 연결 된 완벽한 질서와 구조가 근간도 모르는 그 똥에서 주워 오다니 참으로 자연 친화와 깊은 사색 속에서 오는 번쩍이는 발견이다. 침착은 바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는 관조성의 미학이다. 물러나 있으면서 대상을 무겁게 응시하는 부동(不動)의 미학이다. 아마도 그녀가 운영하는 펜션 앞 너른 꽃밭 별빛이 내리는 밤에 멧돼지가 출몰했을 것이다. 겨울나기가 힘든 배고픈 돼지가 화단을 마구 파 헤쳤을 것이다. 못 본 척하고 그냥 두었을 것이다. 아니 그녀의 성품으로는 다음 날에는 고구마 몇 바가지를 밖에다 고스란히 두었을 것이다. 멧돼지는 또 주린 배를 움켜쥐고 허겁지겁 화단을 습격하여 튤립 알뿌리를 마구 캐 먹었을 것이고 이곳 화단 아무데나 똥 무더기를 내지르고 달아났을 것이다. 그 똥 무더기에서 뾰족뾰족 새싹이 나고 꽃대를 세우더니 튤립 그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을 관찰했을 것이다. 그녀의 안테나는 그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수신하고 있었을 것이다. ‘날마다 아름답게 꾸며가는 이 섬에 있는 모든 자연 앞에’ 시인은 자연이 되어가고 모든 자연은 그녀가 불러주는 이름이 되고 의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별밤지기 펜션은 별들도 푹 주무시고 가는 펜션이다. 시인은 별빛처럼 반짝이는 눈과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별 손님들과 마주하며 별별스러운 이야기를 주워 담을 것이다. 봄은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눈빛과 마음에서 피어남을 느낀다. 그놈의 똥에서도 봄은 필 것이니, 그대들의 봄도,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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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 새해 소망문-우동식의 '시읽어주는 남자' 새해 소망문 우동식 시인 해가 솟는다 둥둥 해가 솟는다 어둠은 물러가고 어둠은 물러가고 해가 솟는다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 희망찬 새해가 뜨겁게 뜨겁게 솟아 오른다 묵은 마음, 묵은 생각, 묵은 행동어둠은 걷어내어 저 가막 만 앞 바다에 던지우고 새 마음, 새 정신, 새 행동이 새롭게 용솟음친다 새해 새날이 눈부신 빛으로 찾아와 충만한 가슴으로 파고드는 아! 이 마음 ! 새해에는 너도 나도 ‘꿈’꾸게 하소서절망은 가라앉고 소망이 솟아올라 그늘진 곳곳에 두루두루 비추나니저 마다 마음의 소원을 품게 하시고 무엇이던 새롭게 시작하게 하소서 시작은 미약 할지라도 나중은 창대케 하소서 새해에는 더 많이 ‘사랑’하게 하소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섬기고 베풀고 돌보며 나누는 삶이 깊어져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들이 위로함을 받게 하소서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따뜻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게 하소서 행복이 최고 최선의 답이요 길이니 하는 일마다 가는 길마다 축복의 길이게 하소서 부모님들에게도 자녀들에게도 가정에도 학교에도 군대에도 직장에도 각종 시민 사회단체에도 그리고 사랑하는 여수일보 독자들에게도 행복이 너울너울 춤추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윤택’하게 하소서!경제가 회복되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며 농사짓고 씨 부리는 일이나 바다에서 고기 잡고 양식하며 수산업 하는 일이나 공장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나 서비스업계가 모두 풍성한 삶과 호황을 누리게 하소서 무엇보다 새해에는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 되게 하소서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념간의 갈등이 좁혀지며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부터 자연과 환경을 지키게 하시고자녀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나라 되게 하여 주소서한마음 한뜻으로 남북통일을 이루어 평화롭고 정의로운 선진조국 되게하소서 새해에는 만사가 다 ‘형통’하게 하소서 빛이 비추매 어둠이 사라지듯 뿌리고 심는 자 마다 100배의 결실을 갖게 하소서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게 하시고 각종 재해 재난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하시며 가는 길마다 하는 일마다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아 새해에는 새해에는 나의 해, 너의 해 우리 모두의 해가 되게 하소서또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감사 드리옵나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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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시 읽어주는 남자 - 이생용 시인의 '해빙'해빙 >이생용 시인 두 귀를 곧추세운 눈 덮인 마이산은 적막이다귀 속 가득 눈 차올라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을 터어느 날은 귀 뒤쪽에서 달이 뜨는 날도 있고어느 날은 귀 앞쪽에서 태양이 떠올라해종일 귀속을 지피지만아프도록 눈은 녹지 않았다바람도 떡갈나무 가지에 얼어있었다멀리 이어도에서 훈풍주의보가 타전되던 날녹지 않은 눈 위에복수초가 노란 눈망울을 터뜨렸다두 귀가 펑 뚫렸다 ///詩詩한 이야기 >우동식시인 -뚫어! 뚫어! 귀 뚫어!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의 풍경이다.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다. 화자는 눈 내린 그 산을 오르고 있는 것 같다. 거대한 두 암석에도 은수사, 금당사 사찰에도 기슭의 탑사에도 눈으로 덮였다. 소복소복 쌓인 눈과 나무에 얼어붙은 상고대는 설국(雪國)이다. 이 신비스러운 나라는 바람소리 물소리 새 소리 하나 없는 그야말로 적막강산(寂寞江山 )이다. 살을 여미 듯 한 차가움이 정신을 오싹하게 하지만 귀는 쫑긋하게 세우고 있다. 신라 경문왕은 임금 자리에 오른 뒤 나귀의 귀처럼 커졌다고 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설화는 아마도 임금은 백성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까?저 눈의 나라 임금님은 두 귀를 기지국처럼 세우고 세상 모든 주파수에 채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겨울 마이산은 귀를 곧추 세웠으나 귀 속까지 눈이 가득하고 꽁꽁 얼어붙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저 커다란 귀로 세미한 소리까지 듣고자 하나 들리지 않으니 들을 수 없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적막을 넘어 절망이다. 달이 뜨고 해가 솟아 해 종일 귀속을 지피지만 아프도록 눈은 녹지 않는다. 저렇게 크게 우뚝 솟고 견고하지만 바위를 마주한 것 같은 귀를 보면서시적인 화자와 우리는 열린 귀 뚫린 귀를 간절히 염원하게 된다. 공자는 시를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고 했고 체 게바라는 혁명의전장에서도 고전과 선배의 시를 읽고 베꼈다. 그의 배낭 속에서는 항상 괴테, 보들레르, 토스토예프스키, 네루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레닌 등의 책들이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전장에서 전사한 그의 유품에는 지도와 두 권의 일기 공책 한 권이 있었는데 네루다 등 4명의 시 69편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귀를 순하게 만들게 위해 서다. 귀를 예민하게 위해서다. 귀가 밝아야 행동이 밝다.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행동이 통하는 통,통,통(通,通,通)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통섭(統攝)으로부터 시작 된다. 눈을 뚫고 겨울을 뚫고 봄의 전령사로 피는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가져오는 희망과 행복의 꽃인 것처럼 귀가 열리는 것 펑 뚫리는 것 그게 곧 해빙(解氷)이다.여야관계, 남북관계, 한미관계, 한일관계 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관계가 꽁꽁 얼어붙는 것은 귀를 닫는다는 것이다. 듣지 않는다는 것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일단 서로서로 귀를 열어놓고 잘 들어야 겠다. 멀리 이어도에서부터 훈풍주의보가 타전되기를 바란다. 누구나 두 귀를 안테나처럼 쫑긋 세우고 수신되는 전파를 잘 감지해야겠다. 마이산이 두 귀를 탈 탈 털고 있다.쌓인 눈 속을 헤집고 달려 온 가슴 뛰게 하는 신비스러운 식물 복수초 꽃망울이 펑하고 터지는 소리 들렸기 때문이다. 겨울 마이산을 오르면 내 안의 소리를 듣게 되고 타자의 소리를 듣게 된다. 얼었던 마음이 녹고 개안(開眼)이요 개심(開心)을 하게 된다.‘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경구가 또 가슴에 새겨진다. 이 모든 게 시인에게는 ‘해빙’이다.뚫어! 뚫어 ! 귀 뚫어 ! 환청이 자꾸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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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읽어 주는 남자 - 임호상시인詩 읽어 주는 남자 징함네 임호상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들 녀석 말을 배워 가끔씩 내 뱉는다 ‘징함네~ ’ 약속시간 늦어도 취해서 들어올 때 도 ‘징함네~ ’ 시도 때도 없이 쓰는 것 같아도적절하게 쓰는 걸 보니허허, 웃음이 난다 알고나 하는 말일까?아들 눈에 무에 그리 징할까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그 녀석 참 ‘징함네~ ’ 하는데 뉴스를 보며 어머님도 한마디 하신다 ‘징함네~ ’ 세상 참, 징함네 ~ ////詩詩한 이야기 -미워 할 수도 없는 이 웬수, 어쩌면 좋아 우동식시인 징함네는 징하다는 뜻이다. ‘징하다’는 ‘징그럽다’의 전라도 방언이다.징그럽다는 만지거나 보기에 소름이 끼칠 만큼 끔찍하게 흉하다는 뜻이다동의어로 ‘징글징글하다’는 것이다. 어머니도 아내도 아들도 하는 말 ‘징함네’여기서는 그 시어가 정겹게 들린다. 끈질기네, 정말 대단하네, 미워 할 수도 없는 이 웬수, 어쩌면 좋아, 걱정과 근심 안에는 미움과 원망보다도 사랑이 짭쪼럼하게 배여 있다. ‘세상 참, 징함네 ~’ 그러나 요즘 시대를 가만히 보면 자꾸만 이 구절이 촌철살인으로 다가온다.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넋두리 인양 하소연 인 듯 욕인 듯 중얼거리게 된다. 일반 상식과 보편적 시각을 넘어서는 어떤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곧 잘 징함을 느끼게 된다.예를 들면 세월호 침몰 사건의 진실이 아직도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음을 보고 그 단어를 생각하게 되는 데 그때 이미 책임을 지고 우리 눈에 사라져야 할 지도자가 정당이 버젓이 뻔뻔하게 큰 소리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징글징글하다. 10월19일이 여순 항쟁 71주년이었는데 근 현대사만 보더라도 국가 공권력에 의한 국가 폭력이 그렇게 많았고 반복 되는 것을 보면서도 그 단어가 생각난다. 제주4,3항쟁, 여순 항쟁, 함양. 산청. 거창 민간인 학살사건, 대전 골령골 민간인학살사건, 대구 10월 항쟁, 부마 항쟁, 광주5,18민주화 항쟁 등 반복되는 국가 공권력에 의한 국가폭력, 민간인 학살 참, 징하다. 일제 강점기 일본 앞잡이 노릇 하던 친일 정치지도자, 경찰, 공무원, 언론인, 문학인, 경제인 등 해방 후에도 청산 하지 못한 그들과 그 후손들의 잔재가, 토착 왜구가 아직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설치는 것을 보면 또 이 시어가 생각난다.개검(狗劍), 떡검, 견찰(犬察), 기레기, 쓰레기 같은 신조어가 난무하는 것도 자기 밥 그릇 지키기와 유전무죄 무전유죄, 강한 자 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 에게는 한 없이 강한 모습으로 비친 그들의 모습이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처절하게 자기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참, 징함네가 절로 나온다. ‘시도 때도 없이 쓰는 것 같아도 적절하게 쓰는 걸 보니 허허, 웃음이 난다 ’는 시인의 말에는 어머니의 언어가 아내의 언어로 아들의 언어로 유전됨을 예리하게 통찰 하고 있다. 마치 역사의 유전자가 그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있듯이 언어의 온도와 언어 속에 들어있는 뼈는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징글징글한 어떤 연결 고리는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도려내야 함을 넌지시 건네고 있다.세상, 참, 징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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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꽃피우는 시’ 여수사랑 행복시낭송 콘서트제9회 ‘내 영혼을 꽃피우는 시’ 여수사랑 행복시낭송 콘서트가 11월8일(금) GS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시낭송과 함께 여수시와 여수물꽃시낭송회가 주최한다.시낭송과 함께 성악,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플릇 연주가 함께하고 여수정보과학고의 댄스와 남성중창단과 서혁신의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 있을 예정이다. 여수물꽃 시낭송회는 2011년에 창립되어 매년 1회 정기 시낭송콘서트를 예울마루에서 펼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시낭송콘서트와 시낭송세미나, 각종 행사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장 우동식시인은 “11월 아름다운 가을,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모두 사랑으로 엮어지길 바란다. 우리의 영혼이 시로 인하여 더욱 풍요로워지고 아름답게 꽃피워지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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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여순 동백의 언어<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여순 동백의 언어 -여순항쟁 71주년을 생각하며 우동식 여순 동백은 눈동자다 수없이 수도 없이동그랗게 눈을 뜨고 주시하는 눈동자다 아들 잃고 남편 잃고 부모 잃고뚫어지게 쳐다보는 눈, 벌겋다 벌겋다 못해 핏발이 섰다 여순 동백은 입술이다아직, 다물지 못한 입들이 붉게 살아나‘우리가 무슨 죄냐’‘우리가 무슨 죄냐’한겨울을 피운다 한겨울을 꽃 피운다 여순 동백은 저항의 촛불이다 온몸 비틀어 꿈틀꿈틀 깨어난 자들의 처절한 손짓 발짓으로적폐를 부수뜨리려 했다 ‘뭐하고 있어’ ‘뭐하고 있어’ 할 일 많고 갈 길 먼데 뭐하고 있느냐고 채찍이 가한다 깨어난 영혼들이 나를 둘러친다 한창일 때 툭, 떨어져 바닥에서도 또 피어나는 여순 동백의 언어 뜨겁다뜨겁다 못해 스스로 불빛이 되어 망망대해를 밝히다가 밑바닥에까지 온통 불을 지펴 시대의 적폐를 또 태운다 한겨울 건너 봄을 피운다 ///詩詩한 이야기 -여순사건 71주년, 동백의 언어는 더 뜨거워지고..... 우동식 시인 필자는 작년 4월 초 여수 오동도를 갔다가 머릿 속에 각인 된 그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그러니까 오동도 방파제 끝나는 지점에서 오동도 능선 오른쪽으로부터 왼쪽으로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 해는 유난히 동백꽃이 선연했고 많이 피어 있었다. 나는 발걸음을 멈칫 할 수밖에 없었는데 수많은 눈동자들이 이방인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마치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들의 피 눈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백꽃보다 더 붉은 눈물을 흘리며 붉은 눈물, 붉은 슬픔’을 노래 한 변종태 시인이나 ‘가슴 저린 한이 얼마나 크면 이 환장하도록 화창한 봄날에 피를 머금은 듯 피를 토한 듯이 보기에도 섬뜩하게 검붉게 피어나 있는가?’ 용혜원 시인의 시 구절이 떠오른다. 얼마를 더 지났을까 동백나무 숲들이 길을 가로 막고 일제히 입술을 열어 아우성치는 음성 같다. ‘우리가 무슨 죄냐 우리가 무슨 죄냐’고 우리가 무슨 죽을죄를 지었느냐고?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서둘러 나는 그 길을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촛불을 들고 스크럼을 짠 많은 동백나무들이 시대의 적폐를 부수뜨리려고 일어 선 자들의 영혼처럼 ‘할 일 많고 갈 길 뭔데 뭐하고 있느냐’고 호통을 치고 채찍을 가하는 것만 같았다. 수천그루 동백 꽃 등불이 불을 밝히고 망망대해를 밝히다가 밑바닥에 까지 불을 지펴 또 시대의 적폐를 태우는 듯하다. 박진성 시인의 ‘내 몸 붉은 피에 불 지르고 싶다’ 는 언어에 이르게 된다. ‘목숨들이 송두리째/ 뚝,뚝 떨어져내린다더군/ 나, 면회간다 동백교도소로/ 거긴 혁명가들이 우글우글 하다더군’ 송찬호시인은 동백의 언어를 혁명가들이라 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필자는 그 강력한 끌림을 주워 담아 시를 썼고 여도초등학교 조승필 선생님은 그 시에 강력하게 이끌려 곡을 붙였는데 안철 가수는 백건이라는 이름으로 이번에 음반을 냈고 ‘여순동백의 언어’를 시 노래로 수록하였다. 올해 10월 19일은 여순사건 71주년을 맞이하는데 동백의 언어는 더 뜨거워지고 불태워야 할 적폐 또한 여전히 깊기만 하다. 그 시대의 적폐에 대항 한 자들이 국가 공권력을 넘어 국가 폭력에 의해 진압되는 과정에서 애매모호하고 영문도 모른 체 죽어간 그 희생자들의 넋이 오동도 동백꽃을 통하여 참, 붉은 언어로 내 뱉고 있는 것이다. 여수의 나무가 동백이고 꽃이 동백꽃이다 보니 더욱 여수의 아픈 사건을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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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꽃 시낭송회와 함께하는 ‘별 헤는 밤 시 낭송회’환경도서관 옥상(3층)에서 19(목) 19시에 작은 음악회 및 별 이야기와 시낭송이 어우러지는 ‘별 헤는 밤 시 낭송회’가 열린다. 독서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내 영혼을 움직인 시>라는 주제로 열리며 시민과 학생들 그리고 물꽃시낭송회의 참여로 초가을 낭만이 있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여수에서 시낭송 문화를 주도하며 시민들에게 시낭송을 널리 알리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물꽃시낭송회의 꾸준한 참여가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창립된 물꽃시낭송회는 시로 읽는 아름다운 세상, 사람들에게 시의 생명을 전하고픈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 삶이 시, 또한 시가 곧 삶이되기를 갈망하며 많은 사람들 마음에 시의 감동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물꽃 시낭송회 우동식 회장은 “회원들과 별 헤는 밤 시낭송회 꾸준히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감동이 있는 장이 자주 열려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며 참여 취지를 밝혔으며 여수시 관계자는 “고병문 선생의 별자리 이야기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시간도 시민들에게 가을밤의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시립국악단의 무용과 함께 색소폰 연주와 노래로 꾸며진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며 한려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하며 시낭송을 배운 아이들과 일반 시민들의 무대가 함께 한다. 가을 초입에 음악과 시와 별 그리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하여 가을밤의 정취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명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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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 詩 읽는 남자 -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우동식 詩 읽는 남자> 혈녀(血女), 윤형숙을 기리며 >주명숙 시인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안긴 채 고향 벌 굽어보는 숨결을 만난다 남도 땅 화양면 창무 폐차장을 지나고 마을 초입 얕은 비탈을 올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비문에 새겨진 간절한 외침을 읽는다 그 날, 독립의 열망으로 땅이 끓고 바다가 동 하였다던가 상복치마를 뜯어 만들었다는 태극기 들었을 때 흰 저고리 앞섶 서럽도록 뜨거웠으리라 열아홉 소녀가 굴하지 않고 갈망했던 독립의 함성! 일본 군도에 잘려나간 왼 팔이 움켜쥐고 있던 건 훗날 조국의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백년을 걸어 이제 항일열사라고 불리우지만 누가 있어 이 서러운 혼을 품을까 혈녀(血女) 라는 이름으로 외눈박이라는 이름으로 남도의 유관순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당신그 이름 이제 역사가 되었노라고 마음을 얹어 놓고 비문 옆에 나란히 앉아보는데 왜놈들 물러가라! 토착왜구들 썩 물러가라! 너른 들판 우렁우렁 울리는 함성 다시, 뜨겁다 *詩詩한 이야기 * -이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로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 ”- 새 나라 송(頌)중에서, 김기림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고 8.15광복 74주년 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며,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들, 강제노역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나 사과 또는 보상 없이 이번에는 또 경제적 보복 조치까지 자행 하면서 일본의 우경화 된 정치 지도자와 그들을 추종하는 일부 극우세력들의 몰염치하고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의 태도에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 동안 임시정부를 비롯하여 숱한 독립군 및 광복군과 만 백성이 투쟁과 피 흘린 역사의 댓가로 독립을 쟁취한 것이지 거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일본은 패망 했고 우리는 독립을 쟁취 하였다. 그 백성 중 윤형숙 열사는 남도지역의 유관순이라 불리며 여수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윤형숙 열사는 화양면 창무리에서 출생 하였고, 광주 수피아여학교에 재학 중이던 1919년 3월10일 광주 불로동 광주천변에서 장날 시위대의 선두에서 시위를 주도하다가 일본 헌병의 군도에 의하여 왼팔이 잘리고도 오른팔로 태극기를 흔들면서 만세운동을 하였고 저항하였다. 결국 체포 되어 옥고를 치렀고, 와중에 오른쪽 눈이 실명되고 그 후유증으로 왼쪽 눈까지 실명 되었으며 6,25 당시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와 함께 인민군에게 학살당했다. 윤열사의 묘 비문에는 “왜적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왼팔과 오른 눈도 잃었노라 일본은 망하고 해방되었으나 남북 좌우익으로 갈라져 인민군의 총에 맞아 간다마는 나의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고 적혀있다. 이때 태극기를 제작했던 광목천은 고종황제 국장(國葬) 때 입었던 상복 치마를 수거 했다고 한다. 국권 상실과 나라의 아버지를 잃은 비분강개(悲憤慷慨) 함이 태극기 물결로 승화된 것이다. 주명숙 시인의 시편이 윤형숙 열사의 독립운동 사실을 잘 묘사 한 것처럼 ‘땅이 끓고 바다가 동하였을’ 것이다. ‘흰 저고리 앞섶 서럽도록 뜨거웠을’것이다. 19세 열사가 품고 있던 것은 ‘훗날 조국의 미래였을 것’이다. 우리는 독립을 하고 광복이 되었지만 친일 앞잡이 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진정한 애국지사들과 그 후손들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예우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아직도 그 친일 후손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큰 소리치며,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시인이 말하는 친일파이며 토착 왜구라 할 수 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민족자존의 주권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 해야 할 것이다. ‘왜놈들 이 땅에서 썩 물러가라, ’우렁우렁 울리는 함성 다시, 뜨겁다‘ 일본은 역사 앞에 진정한 반성과 사과, 보상을 통해 상생과 평화의 길, 진정한 이웃의 길로 돌아서기를 추구하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우동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