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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미술관, 현대적 문인화의 진수를 보여주다-여수미술관 초대전, ‘김란·장창익 문인화 이인전’ 여수미술관(관장 서봉희)은 오는 5월15일부터 6월19일까지 여수미술관 전시실에서 '김란 · 장창익 문인화 이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인화는 사대부 문인들의 여기(餘技)로 사군자를 비롯한 화초나 동물, 산수를 간략한 필치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또한 기법에 얽매이거나 사물의 세부 묘사에 치중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으며 붓 놀림(기법)이 단순하며 마치 글씨를 보는 듯한 간결한 그림이다. 이번 전시 '김란 · 장창익 문인화 이인전'에서는 전통 문인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필치와 강렬한 색감, 현대적인 감각이 담긴 현대 문인화을 선보인다. > 김란_어울림_37x48cm_한지에 수묵담채 김란 작가의 작품에는 사랑과 행복이 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각각의 삶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길 희망하는 메세지가 담겨 있으며 먹과 함께 채색하며 작가의 생각을 문인화로 이야기를 전한다. 한지에 스며 퍼지는 먹의 느낌, 여백에서 느껴지는 여유에서 문인화의 꾸미지 않은 세련됨을 느낄 수 있다. > 장창익_무제_69.5x45.5cm_화선지에 수묵채색 장창익 작가는 숨 쉬고 부딪치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며 문인화 형식을 빌어 일기를 쓰듯 표현 하였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자연스레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거두어 먹과 색으로 기록한다. 그의 작품은 주관적인 심상의 표출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회화미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형상을 단순화하고 추상적인 공간 구성으로 꾸몄으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였다. 여수미술관 서봉희 관장은 "현대적 문인화의 진수를 선보인 김란과 장창익 작가는 오랫동안 한국화 작가로 활동해 온 실력 있는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그윽하게 풍기는 먹 향과 함께 편안함과 위로를 느꼈으면 하고 유익하고 기분 좋은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 전했다 한편, 김란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 중국 북경중앙미술대학 화조화 석사 졸업을 했으며 전주대학교에서 강사와 겸임교수로 역임하였다. 그리고 중국과 서울, 대전, 전주 등에서 개인전 7회와 다수의 단체전을 개최한 바가 있다. 장창익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학과를 전공, 남종화의 대가 남농 허건에게 사사 받았으며 27차례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21년 전남도립미술관 개관기념전에 참여, 다수의 단체전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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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미술관 ‘섬 그리고 섬’ 展을 열다-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의 비경을 찾아 떠나는 섬 스케치 여행 그리고 순회전-섬 스케치 여행 그리고 순회전...여수미술관, ‘섬 그리고 섬’ 전시 개최 여수미술관(관장 서봉희)은 8월1일부터 8월25일까지 여수미술관 전시실에서 ‘섬 그리고 섬’이라는 주제로 여수 섬들의 아름다운 경관과 비경을 담은 특별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여수 화양면과 고흥을 잇는 해상교량 5개교가 2020년 3월 개통되어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던 아직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고요한 천예의 섬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의 섬들을 쉽게 탐방하게 되었다. 해가 일찍 떠서 밝게 비추어 준다는 조발도, 임진왜란 당시 수군이 주둔하였던 곳 둔병도, 섬의 생김새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이리 낭의 ‘낭도(狼島)’, 금이 있다 하여 쌓을 적, 쇠 금 자의 ‘적금도’. 여수미술관은 지난 6월, 13명의 회화 작가들과 함께 여수-고흥 간 도로 ‘백리 섬섬길’을 따라 섬들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스케치 여행을 떠났다. 그 후 섬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완성하여 8월, 드디어 여수를 비롯해 서울까지 순회전을 개최한다. ‘섬 그리고 섬’展은 우리지역 여수 작가 장창익, 이존립, 정원주, 정채열, 서봉희 외 서울, 광주, 진주 작가 권혁춘, 박건우, 금보성, 김복동, 김영신, 박영진, 박은수, 장연희 총13명 작가들이 참여한 특별기획전으로 섬 스케치 답사 후 다양한 접근을 통해 여수 섬의 아름다움을 각각의 개성으로 표현한 5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여수미술관 서봉희 관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온 사회가 불안감 속에 힘겨운 일상을 버티고 있는 요즘, ‘섬그리고 섬’ 전시를 통해 여수 섬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하고 공허함과 상실감에 대한 감정들을 공감하고 작품 속에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미술관 특별기획전 ‘섬그리고 섬’ 展은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후원하는 전시사업이다. 완성 작품들을 바탕으로 여수를 기점으로 여수미술관(8.1-8.25), 여수시립쌍봉도서관(9.3-10.31) 금보성아트센터(11.26-12.5)에서 순회전을 개최, 자연스럽게 작가 및 지역민들과의 교류장을 마련하고 여수 섬의 아름다운 매력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관광 홍보효과도 기대해 본다. 박형숙 (여수미술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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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가을, 여수에 감성을 색칠하다-'예술과 인문학을 만나는 티타임'...여수문화감성 동살 주최 >1강, 장창익화백 바다와 하늘이 쪽빛으로 물들어 가면 여수에 가을이 온다.가을이면 허한 마음에 괜시리 커피 한잔 챙겨서 호젓한 갯가길에 차를 세워놓고 먼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충전하기 좋은 계절이다.그래서 가을은 우리들 삶을 찰지게 하는가 보다. 10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2시) 와 목요일(오후7시)에 커피 한 잔 마시며 예술과 인문학을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2019년 여수시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여수문화감성 동살이 주최하는 <예술과 인문학을 만나는 티타임>이다. 이번 강의를 위해 진현종 작가는 지역에서 실력있고 참신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여 물들어 가는 가을여수의 시간표를 만들었다.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마음속 깊이 묵혀둔 감성을 끄집어 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그래서 강의 장소도 낭만여수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종화동 커페베네 2층에서 티타임을 하며 딱딱하고 지루한 강의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제1강은 ‘저항에서 심로로’ 장창익 화백이,제2강은 ‘일제 강점기,여수 시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최재성 박사가,제3강은 ‘모두가 사진가인 시대의 사진촬영법’ 임영기 사진가가,제4강은 ‘여순사건,그 명명의 정치학’ 진현종 작가가,제5강은 ‘어반 스케치,여수 밤바다를 그리다’ 신형배 목포현대미술관 관장이,제6강은 ‘소통을 잘해야 나라가 건강하다’ 김리홍 하브루타 교육원 원장이,제7강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것’ 이은주 바이올리니스트가 맡아 주셨다.특히 제7강은 여수시 문화원 강당에서 열린다. 10월 8일 그 첫 강의는 장창익 화백님이 열어 주셨다. 장창익 화백님은 자신의 작품을 이야기해 주시면서 예술가의 길을 걸어온 드라마틱한 여정을 속직 담백하게 풀어놓았다.작가는 예술가로서의 인생 전환을 이룬 사건이 휴전선 인근 군부대에서 근무하다 6·25전쟁 때 발목지뢰를 밟아 큰 부상을 당해 후송된 병원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예술가적 삶을 숙명으로 받아드렸다고 한다.남농 허건선생 문하에서 사군자를 익히고 나서,또래보다 늦은 대학생활을 하며 이왈종화백을 만나며 화가로서의 길을 확고하게 다지는 시간이었고,사회비판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화백이 ‘좌파 예술가’임을 작품을 보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장승,무녀,대나무,잠자리’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천착되어 왔다.무겁고 어두우면서도 원색으로 화폭을 채우다 보니 ‘한이 서린’ 작품이 즐비하다.화백은 그런 정서가 바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여 자연스럽게 작품에도 녹아나는 것 같다고 하였다. 장 화백의 작품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작품’들이다.작가는 ‘예술에는 1등,2등,3등 등수를 매길 수 없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계셨다.오롯이 그림그리는 일 밖에 모르고 우직하게 살아오셨던 인생 밑반찬이었던 셈이다. 화백은 박생광 선생님을 정신적인 스승으로 모신다고 하였다.그래서 박생광 선생님이 우리민족의 혼을 오방색으로 표현하는 일에 매진하였기에 장창익 화백의 작품에는 민족의 혼에 ‘한’을 불어넣는 일을 하였던 것이다.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내 이웃들이고,민초들이었다.우리 민초들의 삶,민중들의 자유해방을 노래하고, 남북분단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화백의 작품에는 유난히 ‘철조망’을 그려넣은 작품들이 많았다.철조망은 작가의 굴레이고,우리 민족의 아픔이고,억압된 인간의 해방을 위해 끊어놓아야 할 벽이었다.화백의 작품은 눈으로만 보지 않고,마음으로 보게 하는 감동이 있었다.장식품으로 대량생산하는 그림,예쁘고 아름답게 치장한 그림,유행을 타는 그런 그림이 아닌 시대가 흘러도 역사를 들려주는 그런 작품을 지향하는 화백의 작품들이다. 작품들에 담긴 사연과 의미 등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순식간에 2시간이나 흘렀다. 제1강을 해주신 장창익 화백의 열강이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있다.허한 가을에 마음이 충전되는 기분이다. 최충영(인문학 참여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