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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8일 (월)▲ 선택 시 PDF 신문보기 가능합니다. [2024년 1월 8일 (월) 여수일보 헤드라인뉴스] ▶바로 지금 나부터, 2023년 시민참여 3,967여 톤 온실가스 감축<https://m.site.naver.com/1hVIU ▶여수시, 자립준비 청년 자립수당 50만원 확대 지원<https://m.site.naver.com/1hVKj ▶이제는 새로운 학교로, 「2024학년도 여수시 중학교 무시험입학 배정 추첨」 실시<https://m.site.naver.com/1hVgO ▶시 쓰는 예비군 동대장...우동식 시인 동시 부문 등단하다<https://m.site.naver.com/1hVg5 ▶[칼럼]새해에도 서울 촛불집회 간다<https://m.site.naver.com/1hVc2 ▶[인터뷰]시민을 듣는, 시민을 위한 정치<https://m.site.naver.com/1h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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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예비군 동대장...우동식 시인 동시 부문 등단하다-계간<동시 먹는 달팽이> 신인상 수상으로 동심의 세계로! ▲동시먹는 달팽이 신인상 시상식 새해 첫 주말(1/6일) 여수 YWCA 사무실에서 특별한 등단식이 열렸는데 그 주인공은 시 쓰는 예비군 동대장인 우동식 시인이다. 우동식 시인은 계간 <동시 먹는 달팽이>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여 동시 부문으로도 등단을 하게 되었는데 몇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성취한 결과여서 기쁨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동시 먹는 달팽이>는 창간 이래 지금까지 딱 3명의 신인상 당선자를 낼 만큼 엄격한 잣대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순순한 동시 전문 문예지를 만들고자 열정이 확고한 계간지이다. 시상식은 이묘신(아동문학가)의 사회로 ‘찾아가는 신인상’이라는 취지에 맞춰 회원들이 모두 여수로 모여 직접 행사를 주관해주어 등단의 의미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전병호(시인, 아동문학가) 이정석(시인, 문학평론가) 황수대(발행인, 문학평론가) 우승경(아동문학가) 고윤자(아동문학가) 정병도(시인, 아동문학가)등 동인들의 축사와 덕담이 이어졌다. 또한 신병은(시인, 전예총회장) 이하 여수에서 활동하는 지역 문인들의 함께 자리했고 현재 시인과 같이 공부하는 <동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도 자리를 꽉 채워 어느 시상식보다 훈훈하고 축하의 박수가 끊이지 않는 자리였다. 우동식 시인은 현재 시낭송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개인 시집<바람평설><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여순 동백의 노래>을 발간하였으며 송수권 문학상을 비롯해 유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동시로도 등단하는 등 문학에 대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어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동식 시인(현 여수작가회의 회장)은 “오늘이 생애 최고의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하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좋은 동시를 창작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우리 동네/우동식 삼거리 미용실은 예쁘데이 학교 앞 떡뽁이집은 맛있데이 시장통 원조식당은 진짜데이 골목길 친킨집은 꼬꼬닭데이 우리 동네 사람들은 날마다 신난데이 (동시 먹는 달팽이 신인상 수상작 전문) 주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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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물꽃시낭송회 탐방-누구나 시 한 편쯤 가슴에 담고 살아야...시의 감동은 낭송으로 기억된다 ▲'시 익어가는 여수로 오이다' 시 낭송은 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시 한 편이 삶에 위안을 주기도 하고 치유가 되는 순간이 있는데 좋은 시를 낭송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치유의 순간을 전한다고 할 수 있다. 우동식 시인은 “수원에서 처음 시 낭송 공연을 관람했을 때 그 특별한 감동을 늘 가슴에 담고 있었다. 여수에서도 시낭송 문화를 보급하고픈 의욕이 생겼고 먼저 조직화 된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출발은 녹녹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힘들었던 초반 시절을 회고했다. 몇몇 여수의 문학동아리에 시낭송회를 만들자고 제안하여 겨우 윤곽을 잡을 수 있었지만 인근에 지도해 줄 선생님이 없었던 우동식 시인은 수소문 끝에 목포에서 활동하시는 이미란 선생님을 지도자로 모시고 시 낭송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2년 동안 목포서 광주를 거쳐 여수까지 고속버스로 왕래하며 월 2회 재능기부로 열정적으로 시 낭송을 지도해주었고 그 결과 2011년 12명(초대회장 우동식)이 ‘여수물꽃시낭송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어 현재는 20여명의 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유수의 대회 입상으로 입지를 다지며 지역사회의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혜원 회원은 “어느 한 곳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여수에서 시를 읊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감성 아닐까” 애숙 회원은 “내 내면에는 항상 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시를 낭송할 기회가 있을 때 서로가 참 좋은 감정들을 나누었던 경험이 늘 기억으로 남았고 이왕이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회원들이 생각하는 시 낭송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일까? 사진2> ▲미평수원지 숲속 힐링 시낭송 공연 정애 회원은 “슬프거나 힘들 때 좋아하는 시 한 구절을 되뇌이고 아픔을 잊고 오히려 용기를 얻는다” 성기 회원 “ 압축된 언어로 쓰여진 시가 낭송이라는 단계를 거쳐 세상의 희노애락을 표현해내는 것이 하나의 행위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은 회원은 “나이가 들어가도 감성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시를 낭송함으로써 사람들끼리 서로 울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형심 회원은 “시 낭송을 할 때 대중들과 마음으로 교감할 수 있음을 느끼고 시를 외우면서 시인의 삶과 그 시대를 향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깨달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은하 회원은 “시낭송을 하면 먼저 내 마음이 평온해지고 안정되는 걸 체험할 때 매력에 빠진다” 그렇다면, 물꽃 시낭송회 회원들은 시 낭송을 통해 어떤 교감한 순간이 있었을까? 영대 회원은 “작년에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으로 문학기행을 떠났을 때 아주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고 문득 사람과 시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만우 회원은 ”직업은 예비군 중대장이지만 시 낭송의 매력에 빠지면서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지금은 물꽃 시 낭송회를 이끄는 사무국장의 직책을 맡고 있어 더 애정이 깊어진다“ 물꽃 시 낭송회 활동에 대하여 회원들은 이렇게 추억했다. 복선 회원 ”유난히 습하고 더웠던 올여름에 미평 수원지에서 찾아가는 시낭송 공연이 있었다. 그 더위에 할머니 한 분이 눈시울까지 붉히면서 한 시간을 훌쩍 넘게 앉아 시 낭송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더 울컥했다. 시낭송 하길 참 잘했다 싶었다“ 윤희경 회장은 ”매년 시낭송콘서트를 개최하여 좋은 시를 발굴하고 소리를 입혀 낭송하여 시 낭송 문화를 대중과 교감하고 찾아가는 시 낭송으로 마음치유가 필요한 문화적 사각지대를 찾아가서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시 낭송 공연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여수물꽃시낭송회는 올해까지 11회차 정기 콘서트를 개최하였으며 삼혜원을 비롯하여 군부대, 미평수원지, 거북공원, 요양병원, 환경도서관, 카페, 학교기관 주민센터 등 화순, 순천, 담양까지 요청이 있을 시 언제라도 직접 찾아가서 공연을 펼쳤고, 노을 축제. 진달래 축제, 해돋이 축제, 서해수호의 날 행사, 학도병의 날 행사, 여순10,19 추모제 등 지속적으로 시낭송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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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물꽃시낭송회 ‘찾아가는 시낭송회’ 공연-시낭송가, 성악 오카리나 등 시와 음악이 있는 감동 교감 펼쳐 여수물꽃시낭송회(회장 윤희경)는 담양에 있는 전남교육청 첫 공립형 대안학교로 지정된 담양 송강고등학교(교장 선명완)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시낭송’ 공연(22일)을 열었다. 여수물꽃시낭송회(회장 윤희경)가 주최한 ‘찾아가는 시낭송’ 행사에는 교직원과 50여명의 학생들에게 김정애, 박희도, 강만우, 이형심, 윤성기, 서수경, 우동식(7명) 낭송가들의 낭송이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초청공연으로 시 노래(안철) ‘꽃이 세상의 벽을 허문다’와 성악(이중현)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공연은 깊은 울림으로 늦가을의 감성을 파고들었고 이어서 오카리나 연주와 눈을 뗄 수 없는 매직아트 공연도 펼쳐져 보는 재미까지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완성해내 교직원과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1학년 박00군은 처음 접한 시낭송을 들으면서 “활자화된 시와 소리로 들리는 시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말과 함께 자신도 “시 한 편은 외워서 노래하듯 낭송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밝혔다. 송강고등학교(교장 선명완)은 “송강고등학교는 미래교육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대안교육을 펼쳐나가는 학교”라고 말하면서 “대안학교의 특성에 시낭송이란 분야는 일반 학교 아이들보다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히며 여수에서 담양까지 거리가 있음에도 ‘찾아가는 시낭송’으로 교감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다. 주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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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익어가는 여수로 오이다...여수물꽃시낭송회 시낭송콘서트 성황리에 마쳐-정기명 여수시장 무대에 올라 한 편의 시낭송으로 시민들의 호응에 화답 -여수의 섬, 여수의 맛, 여수의 관광, 여순 10.19 아픔으로 무대 꽉 채워 ▲‘시 익어가는 여수로 오이다’ 제 12회 시낭송콘서트 가을이 깊어지고 있는 계절이다. 여수 유일 시낭송 단체인 여수물꽃시낭송회에서 주최하는 ‘시 익어가는 여수로 오이다’ 제 12회 시낭송콘서트(2일)가 진남문예회관에서 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무대에 올라 한때 문학청년이었던 때를 회상하며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시를 낭송했다. ▲우측 여수물꽃시낭송회 윤희경 회장 . 좌측 주명숙 기자 여수물꽃시낭송회(회장 윤희경)는 “이번 공연은 여수를 구석구석 애정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아름다운 여수뿐 아니라 아픔의 여수까지 온전히 들여다보기 위하여 여수라는 시공간을 많은 한 장면에 담아보고자 고민을 한 무대인 만큼 긴장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수의 섬, 맛, 관광을 노래한 각 순서에서는 잔잔한 나레이션으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관객들에게 잘 소개해 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365개나 된다는 여수 곳곳의 섬 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섬을 잘 표현한 시를 낭송가들의 낭송과 퍼포먼스로 펼쳐졌고, 이어서 여수의 맛으로 여수10미(돌산갓김치,게장백반,서대회,장어구이,갈치조림,새조개샤브샤브,전어회,굴구이,서대회,여수한정식)가 군침을 돌게 하는 영상과 함께 그 맛을 노래한 시를 낭송가들이 맛깔나게 낭송했다. 세 번째로 ‘모든 기차는 바다로 가고 있다’라는 시를 배경으로 낭송가들의 농익은 시낭송과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당장이라도 여수로 여행 가방을 끌고 오고 싶게 하기에 충분할 것 같았다. 어린이 시낭송(신월초 김민혁 김지한)과 성악,현악3중주,국악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주었으며, 자매결연으로 우정 출연한 ㈜한국시낭송문화예술연구회 회원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무대를 꽉 채워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영상코너로는 여수의 아픔인 여순10.19의 역사를 감추지 않고 지역작가들의 그림과 사진을 편집하여 여수시민들도 몰랐고 또는 외면했던 사실들을 온전히 드러냈다. 여순10.19가 생기게 된 배경을 담담하게 나레이션으로 소개하고 그 아픔을 잘 표현한 여수지역 작가(우동식, 최복선)들이 쓴 시를 낭송가들의 낭송과 사실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으며 관객들도 다시 한번 여순10.19의 역사를 온전히 들여다보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주어서 의미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詩 익어가는 여수로 오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여수물꽃시낭송회 시낭송 공연에는 진남문예회관을 꽉 채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관객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었다. 지인을 따라왔다는 김oo씨는 “시낭송이란 장르가 이렇게 특별한 것 일줄 몰랐다”는 말과 함께 “낭송과 영상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즐거웠으며 몰랐던 여수를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물꽃시낭송회(회장 윤희경)는 “‘詩 익어가는 여수로 오이다’ 제 12회 시낭송콘써트를 위해 애써 준 회원들과 성원해주신 시민들, 그리고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여수시장님께 감사를 전한다. 더 노력해서 더 탄탄해진 여수물꽃시낭송회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주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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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문학회, ‘여수, 터에 물들다’ 동인지 출판 기념 시화전 개최-12월 12일~16일 여수시의회 로비, 19일~23일 여수시청 로비 개최 -이원규 시인,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시로 쓴 보물지도 극찬 갈무리 문학회가 ‘여수, 터에 물들다(시인동네)’ 동인지 출판을 기념하는 찾아가는 시화전을 개최한다. 시화전은 2회차로 나눠 진행되며, 1차는 오는 12일~16일 여수시의회 로비에서, 2차는 19일~23일 여수시청 로비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여수, 터에 물들다’는 갈무리 문학회의 다섯 번째 동인지로, 박해미, 박혜연, 황영선, 성미영, 송정현, 우동식, 하병연, 서수경, 김민영, 이생용, 최향란, 임호상 12명의 회원이 여수의 ‘터’를 주제로 열두 색의 색깔로 빚어내고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갈무리 문학회는 37년 세월을 함께해온 전통의 문학회다. 특히 여수에서 활동하는 문인으로써 여수를 담고자 노력해 왔고 ‘여수의 바다는 달고 푸르다’ ‘여수, 섬에 물들다’ ‘그림자로도 저 많은 꽃을 피우시네’ ‘여수, 맛에 물들다’ 등 동인지를 통해 그 뜻을 밝힌바 있다. ‘여수, 터에 물들다’ 역시 ‘여수의 터’라는 주제로 2년 동안 여수 벅수골, 고소대, 충민사, 자내리, 섬달천 등 익숙하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지역 곳곳을 다니며 마른 가지 끝에 문학의 입김을 부여받고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다. 갈무리 문학회 임호상 회장은 “우리 회원 모두 ‘터’라는 주제가 너무 무거울까봐 혹은 너무 나부낄까 고민 많은 밤을 보냈다. 다만 한 걸음 한 걸음의 촉감과 바람을 기억했다. 회원들이 함께했던 2년의 문학기행을 독자들도 궁금해 하고 그 길을 흔쾌히 따라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규 시인은 이번 ‘여수, 터에 물들다’를 두고 “저마다의 공간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여수의 시공인(時空人)이 더불어 어깨춤을 추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한다. 여수의 고품격 가이드북, 시로 쓴 보물지도, 동인지를 넘어선 발명품”이라고 극찬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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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 송정현 시인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 송정현 시인 와글와글 > 송정현 시인 봄 소리 아우성이여 봄바람 살랑살랑 맴이 싱숭생숭허네 봄 마실 가서 맛난 거 먹세 봄에는 도다리지 암만 자연산 도다리가 최고여 모르는 소리 마소 진짜가 어딨당가 구하기 어려운 것인디 다 양식이여 눈이 원쪽에 붙었는지 오른쪽에 붙었는지 잘 보소 옴마 모르겄네 고것이 고것이네 진짠가 가짠가 봐도 봐도 모르겄네 옴도다리면 어찌고 강도다리면 어찐가 요로코롬 쫀득쫀득 맛난디 암 생각 말고 취해보세 근디 그 말 들었는가 칠성이네 각시가 가짜라드만 오메 그런당가 옆 동네 각시랑 눈맞아서 살림 차렸다드만 고 각시가 그리 맛있다드만 그 맛에 꽉 붙들렸다지 뭐란가 오메 진짜 각시는 어쩐당가 함께한 세월은 어찐당가 불쌍도 허네 근디 어찔근가 세상만사 돌고 도는것인디 맴은 짠 혀도 연분이 아닌갑다 해야제 칠성이라고 맴 편하겄는가 다 지 팔자제 사람이 어데 조화 맹키로 죽어 있당가 생것들인겡 바람부는데로 요리조리 씨 뿌리는 거제 어데 봄 간다고 끝이당가 봄은 또 오잖은가 건배나 허세 다시 피고 지는 찰나를 위하여! //////詩詩한 이야기 죽고 사는 일이 아니라면 > 우동식 시인 바느질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자기 공이 크다고 서로 다투는 내용으로 도구를 여성으로 설정하여 생김새나 쓰임새에 따른 거동을 적절하게 표현한 옛날 이규보의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같다. 규중의 일곱 벗 즉 바느질에 쓰이는 도구인 척부인(자), 교두각시(가위), 세요각시(바늘), 청홍각시(실), 감투할미(골무), 인화낭자(인두), 울낭자(다리미) 등이 자기가 없으면 옷을 어떻게 지을 수 있겠느냐고 공을 다투는 소리처럼 왁자지껄하다.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의 강물 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다. 화롯가에 둘러앉아서 한가롭게 주고받는 노변정담(爐邊情談)같다. 맴이 싱숭생숭하여 그냥 해 본 소리다. 시장바닥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흥정하는 것 같다. 시골 동리 우물가에서 아낙네들이 잡담하는 것 같다. 찜질방에서 계모임 하면서 농을 하고 소문을 생산해 내는 것 같다. 이 시의 본질은 삶이고 소소한 일상이다. 식당에서 도다리음식을 먹으면서 궁시렁 거리는 소리들이다.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눈이 왼쪽에 붙었는지 오른쪽에 붙었는지 강도다리인지 옴도다리인지 칠성이 각시가 가짜라니 옆집 각시와 바람이 났느니 그 각시가 그렇게 맛있다느니, 와글와글하다. 그러나 이시는 살아있는 생물과 꽃피고 지는 찰나에 주목하고 있다. 그냥 툭툭 던지는 언어 속에 초연과 삶에 대한 달관의 경지가 들어있고 보헤미안 같은 자유로운 영혼을 꿈 꾼다. 삶과 생명의 고귀함에 견주어 볼 때 그렇게 집착하거나 대수로운 게 있겠는가? 규중칠우쟁론기의 소리에서도 제 역할과 소리의 분별력이 있고 일야구도하가에서 그 물소리도 마음에서 비롯됨을 깨닫듯이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에도 뼈가 있음을 느낀다. 이 시가 가볍게 가볍게 술술 풀어가지만 그 안에 흐르는 정서는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남북관계, 한일관계, 여야관계 등 시대는 언제나 시끌벅쩍하다. 그 요란한 언어들 속에 들어 있는 뼈대를 세우는 것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다. 죽고 사는 일이 아니면 달관하거나 관조하거나 호연지기하는 모습을 이 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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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읽어 주는 남자 - 조영심 시인우동식의 詩읽어 주는 남자 - 조영심시인 시월의 봄 >조영심시인 시월에 사월의 봄을 건넌다는 너의 우주는 시월일가 사월일까 보랏빛 꽃송이들이 하늘에 분칠하는 지금 나는 언제나 섬이요 키 작은 봄풀도 서너 척 오엽송도 몇 척이라고 읊는 내 가슴은 시월의 섬일 것인가 섬의 사월일 것인가 제 꽃향기 한 모금 변변히 뿜지 못하고 어느 한 조각 다짐도 선선하지 못했던 시월의 시린 어깨 어딘가에서 고개 숙여 나를 내려 보던 너를 털고 먼 하늘로 눈빛 쏘아 도톰한 꽃심으로 말을 건네던 그 날을, 두고, 두고 사월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정녕코 시월에 맞이하는 어느 쓸쓸한 봄날에 혼자 떨어져 오지게 견디던 내가 꽃받침 하나 없는 꽃으로 살다 순간, 꽃마저 사라지고 오로지 색깔 하나로만 기억될지라도 시월의 외진 봄날들도 꽃처럼 살다 보면 서로가 환한 꽃으로 번지지 않겠냐고 사월에 너를 떠 보고 알뜰한 시월에게 물어본다 시월 어디쯤에 사월은 살고 있나 //////詩詩한 이야기 존재론적 인식론의 봄 >우동식 시인 나는 존재와 부재사이에 있다. 나는 있으나 나는 없고 나는 없으나 나는 있다. 시공을 뛰어 넘는 순간이다. 분명 사월의 봄인데 나는 시월의 가을 속에 있다. 순식간에 한 계절을 뛰어 넘어 시월의 봄을 맞은 거다. 나는 나인데 나와 함께 하는 우주는 시월일까 사월일까 이것은 존재론적 입장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자아 속에는 시월인데 타아 속에서는 사월이다. 나는 봄을 살고 있는가? 가을을 살고 있는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가? 나의 인식론은 언제나 섬이다. 정현종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라고 했지만 시인의 인식은 섬과 섬 사이에 있는 또 다른 섬으로 자신을 인식 한다. 혼자 떨어져 오지게 견디던 그 날들은 시월의 섬이던지 섬의 사월일 것이다. 시적 화자의 삶은 어디서든지 섬이라고 느낀다. 제 꽃향기 한 모금 변변히 뿜지 못하고 어느 한조각 다짐도 선선하지 못했던 시월의 시린 어깨에서는 섬의 그늘이 보인다. 꽃받침 하나 없는 꽃으로 살다 꽃마져 사라지는 순간 색깔하나로 기억될 섬을 인식한다. 누군가를 위하여 봉사하고 희생하고 헌신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왜 모든 것을 팽개치고 이곳에서 섬처럼 홀로 서 있는가? 가을을 사는 내가 누구의 봄꽃을 피우기 위해 시월 어디쯤에 사월을 살고 있는가? 인생을 사계절로 본다면 시인의 계절은 가을이 무르익어 갈 무렵이다. 그러나 봄꽃들을 피우고자 스스로 봄날 꽃받침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존재론적 인식론의 합일은 시월의 외진 봄날들도 꽃처럼 살다보면 서로가 환한 꽃으로 번지지않겠느냐고 사월의 청춘들에게 떠보고 시월의 나에게 답해 보는 것이다. 시월의 어디쯤에 사월을 살고 있는 시공을 초월한 존재론적 인식이다.그래서 이 시의 묘미는 존재론적 인식론의 합일에 이르게 된다는 철학적 사유를 던진다 섬과 섬 사이에 사람이 있다. 시월과 사월 사이에 꽃이 핀다. 누구나 가을이거나 겨울 계절 속에 존재 할지라도 인식론적으로 봄날이며 봄꽃과 향기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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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 읽어주는 남자-최향란시인 편-최향란 시인의 '갈치에게'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과 반 고흐의 생을 반추하고 유추하는 작가의 상상력 갈치에게 최향란 은빛이란 잠시 고흐의 꿈을 꾸는 것 죽음 앞둔 너는팽팽히 당겨진 릴 끝에서 날카로운 아가리 벌렸다바다를 떠나는 깊은 밤 은빛가루 온몸으로 토해냈을 것이다 이렇게 멀리 떠나와 있어도 꼬리까지 비릿한 바다푸른 바다 헤쳐 나가던 긴 등지느러미가 각자의 하늘로 흩어졌다 별이 빛나는 밤에눈에 보이는 것만 그렸다는 고흐 아무도 사가지 않았던 화가의 가난과행방불명된 반짝이던 어느 해 가을과흩어진 네 등지느러미까지 또 다른 별이 되는 것이라고 웅얼거리며끝까지 아가리 벌리고 있다 ///詩 읽어 주는 남자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과 반 고흐의 생을 반추하고 유추하는 작가의 상상력 >우동식 시인 시인은 아마도 거문도 앞 바다에 출조(出釣)하여 야간 갈치 낚시를 경험 해 본 것 같다.불빛을 좋아하는 갈치의 특성은 캄캄한 밤 집어등을 켜면 모여들기 시작 한다. 보름달이 뜨면 갈치들이 모여들지 않고 분산되기 때문에 강태공들은 그믐 밤 깊은 어두움에서 낚시를 한다. 4지 5지 되는 은빛 갈치들이 낚시 미끼에 걸려 은빛 비늘을 털며 허공으로 올라오는 모습은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다. 번쩍이는 칼날 같기도 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빛의 예술로 보이기도 한다. 시인은 또 어디쯤 낚시를 갔는데 갈치 낚시 보다 거문도 바다의 하늘에 매료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도회지에서 경험 하지 못한 수 없이 박혀있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위치에서 달빛과 어울려 꿈틀거렸는지 모른다. 하늘에서 뿐만 아니라 거울같이 맑은 바다에 투영되어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되지 않게 온 우주가 별천지였을 것이다. 이쯤 되면 강태공이 아니라 별태공이 되어 별을 낚아 올리며 별나라를 헤엄 쳤을 것이다. ‘푸른 바다 헤쳐 나가던 긴 등지느러미가 각자의 하늘로 흩어져’ 별이 되었을 것이고 ‘끝까지 아가리 벌리고’ ‘별이 되는 것이라고 응얼거렸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시인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을 생각하게 되고 그의 일생을 되새기게 된다. 고흐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무척 좋아했다. 항상 현실의 사물에 밀착하는 화가였지만, 이 작품은 생레미의 요양원 유리창에서 비친 풍경을 바라보다 평소 사랑했던 밤하늘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으로 전체 작품이 어둠과 빛의 조화요. 특유의 살아서 꿈틀거리는 아라베스크 무늬 모습이다. 파란하늘, 소용돌이치는 구름, 달과 별 둘레에 뿌연 달무리, 사이프러스 나무 등의 소재를 출렁대는 곡선 모양으로 그렸는데 마치 갈치 떼가 은빛날개로 포물선을 그리며 유영하는 것 같고 꼬리를 치며 팔랑팔랑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같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은 더 시적이고 우아 하다.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 “별에 다다르기 위해 죽는다.”생전에 반 고흐가 자주했던 말이다. 오랜 우회(迂廻)의 길을 걷다가 27세가 되던 1880년에야 화가의 길에 들어 37년의 짧은 삶을 산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불과 10년의 작품 생활 끝에 회화사(繪畵史)를 빛내는 숱한 명작을 남기고 별이 되어 미술사에 반짝인다. 시인은 은빛갈치의 날카로운 아가리가 릴 끝에 끌려오는 것을 보며 생의 이별(離別)마져 이제는 별이 되는 것이라고 갈치에게 아름다운 언사를 구사한다. 하늘의 별로 환생하는 조사(弔辭)같은 그의 언어는 너무 맑고 명징하다. 갈치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과 반 고흐의 생을 반추하고 유추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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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하병연 시인의 '고랑'우동식의 詩 읽어 주는 남자 고랑 하병연 시인 그는 늘 고랑과 함께 살았다 어린 그가 처음 만든 고랑은 그의 밭을 만들어 준 논갈개이었다 그러다가 차츰 고랑 수는 많아졌다 담배 고랑 만들어 자식들 가르쳤고 배추고랑 만들어 밥상 차렸다 간혹 고추 고랑 깊게 파 용돈 만들기도 했다 그는 고랑 만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삽으로 만들기도 했고 괭이로도 만들었다 힘이 부치면 관리기로 했고 트랙터 잘하는 젊은이도 샀다 그러는 사이 그의 몸에도 고랑이 생겼다처음에는 손에만 생기더니 이내 얼굴까지 번졌다 그는 늘 고랑과 함께 살다가 마침내 그가 고랑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을 때 그의 일생 일대,가장 높은 고랑 파기는 완성되었다 ///詩詩한 이야기 - 그의 시에는 흙 냄새가 난다 >우동식시인 하병연시인은 이번에 제 3시집 '길위의 핏줄'을 애지출판사에서 출간했다. 그의 시집은 ‘억척스럽고 악착(齷齪)스럽고 애착(愛着)스럽게’ 온 몸으로 땅의 신전을 숭배한 경건의 말씀들이다. 산청 사내 그의 시에는 흙냄새가 난다. ‘흙의 살맛’이 난다. 산골에 때 묻지 않는 순박한 흙이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어머니 모성 같은 지리산의 후덕한 능선이며, 그 산골 땅 속 깊이에서 솟아나는 투박하고 진솔하며 정감이 가는 치열한 생명의 언어이다. 그의 ‘흙은 부드러운 살결이고 허리춤이며 젖가슴이고 신의 말씀이며 숨결’이다. 그의 뼈와 살은 흙의 성분이고, 그의 정신은 땅속 깊은 곳에 뿌리 내리는 것이며 땅위에서 실핏줄 같은 길을 내고 있다. ‘땅과 땅이 비비며 등을 맞대며’, ‘논배미 같은 가슴에 벼가 자라고 보리가 자라’도록 물꼬를 내고, 그의 ‘밭에는 매실이 자라도록 잡초를 제거하고 가지치기’를 한다. 땅을 파고 땅을 일구며 땅의 소산물을 먹고 자란 ‘징그러운 땅 벌레 같은 삶’을 떠나보지만 시인의 천형(天刑) 같은 본성은 오히려 더 흙에 천착(穿鑿)하게 된다. ‘지독한 그의 시업(詩業)은 농사이고 시농(詩農)’이다. 농민신문으로 신춘을 하고 땅의 성분을 회복시키는 생태 비료박사의 연구실적도 어쩔 수 없는 그의 운명으로, 하늘농사 사람농사를 짓는 일이다. ‘우글거리는 마음속에 우글거리는 생의 잡풀들을 뽑아내는 과정’이 첫시집 <희생>2010, 시와 사람,의 농가월령가요, 24절기 노래이고, ‘여기가 끝이라 생각들 때 툭, 툭, 툭 매화 터지는’ <매화에서 매실로>2015, 문학의 전당 두번째 시집은 그 땅 깊숙이 ‘너에게 가려고 발을 들여 놓고 생의 길을 바로 잡아주는’ 매화나무 가지치기이며 웅크린 몸에서 발아하고 열반하는 작업이다. 이번 세 번째 시집<길 위에 핏줄들>에서도 그 땅에서는 ‘어머니의 무명저고리 냄새가 나고 눈물 냄새도 배어있으며’ ‘옹그리고 미치고 미쳐서, 헌 마을을 새 마을로 바꾸던 시절’ 찌들게 가난하였으나, 땅의 종교를 숭배 했던 선한 신자들의 경건한 삶의 노래다. 아버지는 교주요 어머니와 자식들은 신자들이다. 땅은 경전이고 땅의 소산물이 그들의 신령한 양식이다. 그 모습이 그 시대를 농촌에서 살았던 내 아버지요, 어머니요, 또 나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고향지역에서 함께 살아 온 필자도 그 앞에서 신자로서 무릎을 꿇게 된다. ‘고랑과 함께 살다가 가장 큰 고랑을 만들고’ 흙으로 부터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역정(歷程)이다. ‘차(茶) 한 잔속에서도 아버지의 굵은 손, 어머니의 구부렁한 허리 지리산 골짝 산과 하늘과 땅이 녹아’ 있다.그래서 필자는 감히 하병연시인, 하병연 농학박사를 제대로 된 진토백이요, 농학시인, 농민시인, 육필시인 이라 칭하고 싶다. 우동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