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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6붙임머리로 획기적인 변신 >변신 전 >변신 후 흩날리는 긴 머리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것이다. 가끔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하는 샴푸가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을 만날 수 있다. 밥만 먹으면 자라는 게 머리카락이란 말을 하지만 실상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는 고객을 만나기도 한다. 손상이 심해서 끊기는 머리카락이 있고 머리카락 자체가 약해서 잘 자라지 않기도 하고 곱슬기가 많아서 머리카락이 자라기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분들도 계신다. 붙임머리에는 링으로 하는 기법, 땋기, 꼬기, 실리콘 등 다양한 기법이 있지만, 요즈음은 가벼운 땋기나 꼬기 기법으로 많이 하는 편이다. 획기적인 이미지 변신이라는 서프라이즈와 인모로 된 피스는 처음엔 굉장히 머릿결이 좋아서 관리만 잘하면 두세 달 넘게 유지가 되는 장점이 있고 내 것이 아닌 다른 것이 붙여져 있어서 샴푸 할 때나 잠잘 때 불편함과 간혹 붙임머리랑 함께 머리카락이 끊기는 단점도 있기에 단점을 감당하면서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 해볼 만 하다. 이번에 붙임머리를 한 고객님의 사례를 보면 숱이 많고 곱슬기가 많아서 머리카락을 기르지 못하시다가 꼭 한번은 긴 머리를 해보고 싶으셔서 땋기 기법으로 머리카락을 붙이게 되었다. 인모 피스는 펌과 염색이 가능하지만 좋은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곱슬머리인 고객의 머릿결을 따라 매일 드라이 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여 부득이 펌을 해드렸다. 송정현 미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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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5헤어스타일과 이미지 모델이나 배우, 가수가 촬영을 위해서 사전에 준비하는 것들엔 의상, 메이크업, 헤어가 주를 이룬다. 우선적으로 이 세 가지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한 달 여전에 뷰티라이프에서 모델의 헤어를 담당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서울에 다녀왔다. 독자들이 길어야 2,3분 내에 읽을 잡지 사진을 찍기 위해 소요된 시간은 거의 6시간가량 걸렸고 섭외 요청 후 프로필 사진을 보고 컨셉을 잡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12시간가량 소요된듯하다. 가끔 15분가량 소요되는 컷트 요금이 비싸다는 고객이 있을 때 15분의 컷트를 위해서 20년을 몸 바친거라고 너스레를 떨면 인정한다고 함께 웃곤 한다. 미용실을 방문하고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준다는 것엔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정발 후 정돈된 깔끔함, 원하는 이미지 표현을 위한 수단, 돋보이고 싶은 욕구 충족 등이다. 그렇듯 이미지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천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한 배우는 풍부한 표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분위기를 돋보이기 위해서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필요하다. 이번 촬영 이하주 배우도 세 가지 컨셉을 염두에 두고 헤어스타일 연출을 했다. 물결치는 무의식 마음의 요동을 22M 아이롱을 이용하여 만들고 시작의 설렘과 떨림을 장미장식으로 꾸몄고 바벨탑의 욕망은 씽을 이용하여 표현했다. 컨셉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하주 배우는 헤어스타일만 보고 표정을 만들어 주는 센스가 있어서 작업 내내 기분이 좋았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 샵에서 고객을 위한 작업을 할 때에도 통하는 느낌의 고객이 있다. 미용사란 직업이 고객의 신체를 만지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비단 머리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만지는 직업이라 어쩌면 어려운 직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만족스런 이미지 변신을 꾀했을 때 오는 보람과 행복이 있다. 엉뚱한 상상이지만 변화무쌍한 내면의 심리에 따라 머리카락이 표현된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송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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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4가발도 패션이다 -송정현 미용장 숱이 많은 머리카락은 이미지를 한결 돋보이게 한다.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세련되게 보인다. 세월의 완숙미 넘치는 중년이 되는 것이라지만 자꾸만 벗겨지는 주변머리나 속알머리를 보면 속상하지 아니할 수 없다. 머리숱이 적은 고민은 비단 남성 고객뿐만 아니라 여성고객 역시 마찬가지다. 간혹 여성고객이 안 어울리는 긴 생머리를 남편이 자꾸 하라고 한다며 어쩔줄 몰라 할 때가 있다. 물론 본인도 어릴 때처럼 긴 생머리가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고 싶을 것이다. 머리카락은 얇고 가늘어져 볼륨감은 없고 얼굴에 탄력은 떨어지고 주름도 늘어나서 긴 생머리를 하면 더없이 초라해 보이니 어쩌란 말인가! 가끔 그나마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중년의 멋진 여성분들도 계신다. 그런분들 역시 2% 부족함을 호소한다. 그럴 때 머리위에 가발을 살짝 올려놓으면 신기하게도 몇 살은 더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발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 323년, 클레오파트라를 만날 수 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시리아로 쫒아낸 클레오파트라를 카이사르가 이집트로 불렀을 때 탐스런 흑갈색 머릿결과 빛나는 황금색 화장으로 꾸민 눈부신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하게 된다. 클레오파트라에게 왕권을 되찾아 주기 위해 프톨레마이오스 13세 일당을 물리치고 기원전 51년 7번째의 여왕으로 클레오파트라를 등극시킨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상류층에서만 가발을 사용하였다. 만약 클레오파트라가 빈모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카이사르는 클레오파트라에게 첫눈에 반했을까? 반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바뀔 수도 있었다. 탐스런 머릿결에 대한 찬미讚美를 해본다. 잦은 염색을 해야 하거나 머리카락이 가늘고 얇아 가라앉거나 빈모라면 나에게 어울리는 가발 몇 개로 옷처럼 갈아입듯 멋을 부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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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 이야기> - 3버려지는 머리카락 재 탄생, 코사지만들기 송정현 미용장 버려질 머리카락이 꽃으로 피는 순간, 쓰레기에서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이 있다.머리카락을 만지고 빗는 것을 뛰어넘어 머리카락이 꽃으로 점점 변해가는 과정을 소개하겠다. 1.까만 머리카락을 탈색 하고 빨강, 노랑 등의 원하는 색을 입힌다. 2.꽃잎을 만들기 위해 풀칠을 한다.3.꽃잎 모양으로 오려내어 꽃잎 하나 하나를 붙여서 입체적으로 꽃을 만든다. 4.만들어진 꽃을 이용하여 코사지를 탄생시키고 헤어핀을 탄생시킨다. 버려지는 머리카락으로 하나의 코사지와 헤어핀을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힘이 소요 된다.고객의 머리를 만지는 것도 예술이다. 개성적인 자기표현을 위해 이미지 변신을 하는 컬러 체인지, 직선의 머리카락에 펌을 해서 곡선을 만들어 내는 것, 곱슬머리를 곧게 펴주는 것, 땋기나 꼬기 등을 이용해 화려하게 올린 업스타일 등이 그렇고 특히 작품 위주로 하는 헤어바이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데이스타일 등에서 느끼는 살아있는 율동감이나 아름다움은 뛰어난 창작성을 보인다. 수많은 머리카락을 빗질하여 공작의 날개같이 펼쳐 각양각색의 색깔을 물들인 머리카락이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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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이야기>-2-부스스하여 슬그머니 일어나는 머릿결... ‘맞춤 펌’으로 정리 - >송정현 미용장 헤어스타일에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예를 들면 컷트에는 레이어컷, 스트로크 컷, 머쉬룸 컷, 투블럭 컷, 등이며 펌에는 셋팅 펌, 디지털 펌, 아이롱 펌, 루즈 펌, 히피 펌, C컬 펌, S컬 펌, 글램 펌 등이 있다. 컷 기법이나 컷 형태, 펌 사용 기구(롯드)나 컬 형태로 이름을 짓는다. 리젠트 컷처럼 1930년대 런던의 리젠트가의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으로 유명 해져서 유래되어 전해지기도 하고, 솜사탕처럼 폭신한 느낌이어서 솜사탕 펌이란 이름이 붙고 러블리 펌은 사랑스럽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짓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다. 그중 “머릿속으로 생각해 내어 만들다. 창작하다.”가 있다. 그렇다면 헤어스타일의 이름을 짓고 탄생시키는 미용사는 각 헤어스타일의 엄마 같은 존재인 것이다. 연예인 헤어타일을 검색해서 찾아오거나 컷 이름이나 펌 이름을 검색해서 찾아오는 고객이 있다. 문제는 고객이 요구하는 컷이나 펌이 디자이너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 간혹 이름만 같은 다른 펌들이 비일비재하기에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서는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때로는 사진 속의 스타일이 고객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거나 고객이 가지고 있는 모량이나 모질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에 고객에게 어울릴 헤어스타일을 제안하고 맞춤해 주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사진 속 고객님은 미평동에 거주하시는 주부다. 약간의 곱슬기가 있어 일반 펌을 하면 부스스해져서 정리가 잘되지 않는 모질이다. 해서 큐티클 방향으로 펌을 마는 아이롱으로 머릿결 정리를 하고 컬을 만들었다. 이 작품을 “맞춤 펌”이라고 부르고 싶다. 고객의 여러가지 조건에 맞혀서 부분적으로 여러 가지 펌 기법을 사용했다. 뜨는 곱슬기가 다려지므로 웨이브 정돈이 잘 되고 유지력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맞춤펌 하기 전 >맞춤 펌 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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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미용장의 머리카락이야기>>송정현미용장 수학공식이 있고 설계 공식이 있듯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에도 공식이 있다. 지붕에 구멍이 뚫렸거나 지붕이 없는 집을 상상하면 어떤가? 지붕이 건축물의 완성도를 결정한다면 개성을 표현하는 것의 여러 가지 요소 중 헤어스타일이 지붕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를 들면 의상, 화장, 신발 등 모든 걸 멋지게 했지만 헤어스타일이 엉망이라면 어떨까? 패션에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다. 멋진 헤어스타일을 표현해주는 미용사는 어느 정도 베이직을 익힌 후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두상과 모질, 모량을 파악 후 맞는 공식을 찾아내야 한다. 마치 기후에 맞는 자재를 선택하여 실용적인 건축물을 짓 듯 개인의 개성과 피부톤,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디자인하는 것이 미용사의 몫이다. 예전 미스코리아들의 머리를 보면 사자머리라고 하는 머리를 많이 했다. 이유는 볼륨있는 헤어스타일이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미용실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도 볼륨감을 원한다. 예전에는 ‘씽’이라고 하는 기법을 많이 사용했지만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지글거리는 느낌과 손상이 많아 요즘은 많이 하지 않고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된 기법인 솜사탕 펌을 주로 한다. 손상을 줄이고 유지력이 길다는 장점이 있으며 홍해 바다 같이 갈라지는 머리카락을 교정해준다. 사진은 여수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고객이다. 오랫동안 긴 머리를 하시다가 모발이 약해짐에 따라 볼륨감이 사라지고 뒤통수가 쩍 갈라지는 것에 고민을 하여서 솜사탕 펌으로 볼륨감을 되찾았다. >솜사탕 펌을 하기 전 >솜사탕 펌을 하고 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