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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정보과학고의 눈물... “학교 묻어버리는 진입도로라니, 꿈에도 몰랐어요”

기사입력 2020.08.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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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측...설계변경 어렵다면 학습권 건강권 위한 새 건물 지어달라
    -여수시 측...행정절차문제없다. 양측이 대화로 모색하라
    -시공사 측...적법한 허가, 공단중단 이유 없다. 차후 일정부분 협의하자

     

    [크기변환]여수정보과학고4.jpg


    여수 문수동에 위치한 여수정보과학고에서 조순이 교장의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보장하라”는  대책회의(4일)가 있었다.


    이날 ‘여수정보과학고와 문수동 대성베르힐 간의 민원 해결을 위한 대책위 회의’에 학교관계자, 아파트입주민대표, 건설 소장, 여수시 관계자, 언론, 학부모 등 50여명이 자리했다.


    이번 논쟁은 학교 옆에 신축되고 있는 대성베르힐 아파트 진입로가 학교 건물 3층까지 높게 건축 될 예정으로 학교의 산디과, 금융과, 실습실, 취업지원센터의 건물과 음악실, 과학실, 미술실, 여학생 기숙사 건물이 지하가 될 지경에 이르러 논란이 된 것이다.


    문제는 학교, 시, 아파트건설업체간의 입장이 평행구도라는 점이다.

     

    여수정보과학고2.jpg


    여수시 관계자는 사전에 학교 방문 등을 통해 현재 상황을 전달했다는 입장이고 학교 측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이제라도 이 사태를 알았으니 조치를 취해달라는 입장, 업체는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으니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타협은 차후에 하자라는 입장이다.


    조순이 교장은 “최근 학교 옆 아파트 주차장을 연결하는 진입로에 거푸집 공사가 진행되면서 학교 건물이 3층까지 지하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여수시가 한 번 말했으니 할 일을 다했다고 하면 되겠느냐. 여수시가 책임지고 학습권과 건강권을 해결해 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학교 측은 여수시가 인허가 과정에서 이 같은 부작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설계변경이 어렵다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새 건물을 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은 현재로써는 어떤 답변도 할 수 없고 먼저 공사 진행부터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학교 측이 원만한 합의를 위한 중재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향란기자. 사진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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