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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9만 서명운동"

기사입력 2019.08.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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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산단 불법배출 범시민대책위원회 "모두가 행복한 여수를 위해"

     

    바다와 산단이 공존하는‘29만 여수시민 서명운동’.jpg

     

    여수시청 본관 앞에서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을 규탄하는 범시민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7월30일)이 있었다. 여수지역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70여 명의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와 기업, 국회를 향해 여수산단에 대한 진상조사와 엄정처벌, 공식사과와 사회적 책임, 국정조사와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광주ㆍ전남 235개 사업장에서 1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고, 허위 발급ㆍ축소 발표했다.’(영산강유역환경청, 2019년 4월) 수십 년간 여수시민은 기업의 불법 배출 오염물질에 노출됐다. 전남은 전국에서 암 발병율 1위이며, 희귀암 발병율도 높다.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1위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55%는 산업시설에서 발생한다. ‘기업은 미세먼지 배출량에 따라 부과금을 내기 때문에 축소ㆍ조작했고 사업장 관리도 소홀했다. 과태료 500만원의 솜방망이 행정 처분과 최고 경영자는 처벌 받지 않는 부조리도 있었다. ’

    대책위는 화학물질ㆍ발암물질 배출량 상위 5개 사업장도 각각 발표했는데, 여수사회에 봉사하는 친근한 기업도 있었다. 대책위가 꼽은 반사회적 기업으로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이다.

    1일 저녁, 대책위가 마련한 부영사거리 서명운동 현장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갈라졌다. 적극 서명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멀리 피하기도 했다. 서명운동은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기업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유해물질 배출을 차단하여 산단 노동자와 시민에게 좋은 환경을, 관광객에게는 더욱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것이다.

    5일 정오, 불볕 아래 여수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한해광(서남해환경센터장)에게 물었다.

    ‘이 폭염에 왜 1인 시위를 하십니까?’
    ‘누군가는 꼭 해야 합니다. 여수시민 모두를 위한 시위입니다’
     

    바다와 산단이 공존하는‘29만 여수시민 서명운동’ 2.jpg


    사건 보도 이후 4개월째 접어들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대기오염도 검사에서는 아직도 부적합 현황이다. 정부와 기업, 국회가 여수시민의 외침을 들어주길 바란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굴뚝 있는‘여수산단’과 굴뚝 없는 산업‘관광’이 상생하는 행복한 도시 여수가 되길 원한다. 한편, 대책위는 온라인 서명운동과 30일 이순신광장에서 범시민궐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한해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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