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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전통시장 화재예방 내가 먼저 실천하자”

기사입력 2023.02.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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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하게 얽힌 낡은 전선 등으로 인해 전기화재에 취약



    맛있는 냄새와 함께 다양한 음식이 가득한 전통시장에 다들 가본적이 있을 것이다. 옛 어르신들의 정이 넘쳐나는 전통시장은 언제가도 그립고 정겨운 곳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전통시장은 복잡한 통로 구조와 노후화된 전기 배선, 가스시설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시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아 화재진압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전통시장은 왜 화재 위험성이 높을까?


    전통시장은 대부분 점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복잡하게 얽힌 낡은 전선 등으로 인해 전기화재에 취약하다. 또한, 상업시설과 노후 주거시설이 혼재되어 있어 구조적으로 불이 나면 순식간에 시장 전체로 번지는 대형화재로 확산될 수도 있다. 특히 명절, 지역축제 등 큰 행사 기간에는 여기저기 쌓아둔 물건과 함께 전기제품 사용량도 많아진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명절 전기재해 발생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매년 평균 100건 정도의 전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재산·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전통시장 화재예방법을 몇가지 알려주려고 한다.


    첫째,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전기시설은 교체하고 각 점포별로 정격전류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영업 종료 시에는 전기, 가스 등을 반드시 차단해야 하며, 점포마다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방차 진입로에 물건을 적재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점포 상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비영업 시간에도 화재 예방 순찰을 하며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둘째, 소방차가 시장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시장상인 및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이다.

    사이렌을 울리며 시장쪽으로 소방차가 달려오면 상인들은 시장 중앙에 놓아둔 노상 좌판대부터 치우고 소방차가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소방차 진입이 얼마나 빠르냐에 따라 화재진압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주변에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의 진입곤란도 우려가 있으므로 시장주변에는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는게 바람직한 방법이다.


    셋째,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한 달에 1~2회 정도 작동 유무를 확인한다. 한 개의 콘센트나 소켓에서 여러 선을 끌어 쓰거나 한꺼번에 여러 가지 전기기구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을 하지 않으며, 열에 견디는 힘이 약한 비닐 전선은 고열을 발생하는 기구에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배선을 하지 않는것도 중요하다. 또한 일선 소방관서에서는 자주 시장을 방문해 화재위험요인제거, 냉난방용품 안전사용, 전통시장 소방통로 확보 등 화재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홍보하고 계도함으로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처럼 우리가 화재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숙지·실천하고, 설치된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보수하는 등의 예방대책을 마련하면 시민들이 더 찾아오고 싶어하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증명사진(최원형).jpg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최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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