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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발전을 위한 ‘고 김대범 장학금’ 전달

기사입력 2019.08.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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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대범 선수, 2010년 8월 제 1회 청소년올림픽 싱가포르 스포츠스쿨에서 금메달 획득
    -아버지의 눈물....가정형편 어려워 해외경기 출전 포기했던 적 많았던 아들

     

    [크기변환]근대5종의 발전을 위한 ‘고 김대범 장학금’ 전달4.jpg

    >31일 김대범 장학금 수여식

     

    우리나라 근대5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고 김대범 장학금’ 기증식이 지난달 31일 여수 디오션콘도 세미나실에서 있었다.

    근대5종 선수로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 김대범(26세) 선수의 부모인 김영선, 한영애씨가 마련한 장학금 기증식이었다.

    고 김대범 선수는 여수에서 태어나 문수중학교를 다녔으며 전남체고, 한체대를 거쳐 상무체육부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다가 전남도청 소속 실업팀 선수를 역임했다.
     

    근대5종의 발전을 위한 ‘고 김대범 장학금’ 전달5.jpg

    >고 김대범 선수


    고 김 선수의 아버지인 김영선씨는 “아들이 먼 길 떠난 지 넉 달이 됐다. 아들이 운동하던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해외경기 출전을 포기했던 적이 많았다. 국내 가장 우수한 실력이었지만 경기 출전을 포기해야했던 아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했다.”며 아들의 퇴직금을 근대5종의 발전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고 전달의 뜻을 밝혔다.    

    근대5종은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에 채택됐는데 승마, 펜싱, 사격, 수영, 크로스컨트리 5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경기 종목으로 고대 올림픽에서 하던 고대 5종을 계승한 스포츠이다.
    다섯 가지 경기를 하루에 다 끝내야 하므로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데, 흔히 근대 5종 선수를 만능 스포츠맨으로 부르는 이유이다.

    그러나 근대5종은 비인기 종목으로 후원이 부족하여 선수들에게 지원이 원활하지 않는 스포츠다.

    고 김대범 선수가 2010년 8월 제 1회 청소년올림픽 싱가포르 스포츠스쿨에서 금메달을 획득 했을 때 국내 언론에서는 ‘기적같은 금메달’이라고 보도를 했다. 개인전 우승은 성인을 통틀어 김대범선수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고 김대범 선수는 스웨덴주니어대표팀 단체전에서 2연패의 주역이었고 개인전에서도 2위를 차지한 기량이 뛰어난 선수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던 김선수는 본인이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대한근대5종의 계산법에 의해 출전을 못하게 된다. 고 김선수의 부친의 말처럼 자비로 출전해야하는 해외 경기 기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근대5종을 아시아에서는 가장 잘하는 국가. 아시안 게임에서는 중국과의 금메달 1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김 선수가 국가의 지원을 받아 혹은 여수시의 지원을 받아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결과는 다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시합 날 하루에 5개 종목을 8시간 동안 하는 힘들고 비인기종목인 근대5종. 키 168cm, 몸무게 59kg의 신체조건도 불리했지만 강했던 고 김대범 선수.
    동료 체육인들은 김 선수를 근대5종에서 최고였고 승부욕이 강하면서 밝고 환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며 김 선수의 영상사진을 보면서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근대5종의 발전을 위한 ‘고 김대범 장학금’ 전달3.jpg

     

    근대5종의 발전을 위한 ‘고 김대범 장학금’ 전달2.jpg


    고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오래 우리 곁에 있는 방법으로 이 장학금을 전달한다. 아들이 좋아했던 근대5종이 발전하여 인기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향란기자 . 사진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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