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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의 문화예술-지역예술문화, 브랜드화가 살길이다

기사입력 2019.05.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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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병은(시인)

     

     .........프롤로그
    지금 우리시 문화예술 브랜드화를 위한 용역이 수행되고 있다.
    곧 착수보고회가 열리면 10월까지 우리시 문화예술브랜드화를 위한 반성과 전망이 이루어질 것이므로 문화예술인들의 기대치가 크다.
    오늘날 우리는 이미지를 팔고 사고, 이미지를 먹고 사는 시대에 살면서 문화예술 뿐만이 아니라,  지자체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개인의 삶의 브랜드화는 미래를 여는 매우 긴요한 가치요소다.  
    오늘날 문화와 창의성은 4차 산업의 창조경제로 전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사회통합과 도시 창조의 주요 가치요소가 된다. 특히 문화예술 협력네트워크는 공공과 민간, 예술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예술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지원 시스템으로 자리한다.
    창조는 재발견이고 통섭이다.
    그래서 지역문화예술의 브랜드화는 없는 것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재해석하고 재평가할 것인가의 문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명품화해 갈 것인가의 문제이고, 현재 우리가 지닌 문화예술 인프라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다.
    관광객 1500만 시대를 연 힘도 알고 보면 노래 한곡의 힘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브랜드화의 주요 가치 덕목은 공간, 사람, 안목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이라는 생산자와 수혜자간의 약속체계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여수 이순신광장에 가면 여수의 문화예술의 정수를 만나고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간으로서의 '지역’은 단순히 영토적 구획이거나 물리적 공간이 아닌  삶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하고 있다.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느냐는 존재 가치의 중요한 덕목으로 삶의 자존을 대변하는 요소가 된다. 공간이 생각이고 공간이 자존이면서 공간이 창조의 덕목이 된지 오래다. 상상을 스케치하고 문화예술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출력하는 진행형의 생명체로서의 공간이다.
    문화예술의 브랜드화는 이처럼 여수라는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출력하는데 중요한 가치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여수에 산다는 것 자체로 행복한 일이고 자존과 긍지가 되는 일이다.
    그러려면 여수의 인적, 물적, 환경적인 유무형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챙기는 관심이 지역의 브랜드화이자 지역예술문화의 브랜드화가 된다.
    잘 기른 문화예술인 한 사람이 열 기업 못지않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날 지역의 미래투자에서 큰 인물 만들기 프로젝트, 예술영재 발굴 육성, 지역예술인 재평가 및 자리매김은 빼놓을 수 없는 정책이 된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요소가 안목이다. 지역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눈이 필요하고, 그 가치를 알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고급 독자가 필요한 시대다.
    이것이 명품예술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된다.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와 예울마루와 예술의 섬 장도가 개관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예울마루가 있어 서울, 광주 등의 대도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뮤지컬, 오페라, 연극, 전시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제 보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진정으로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안목이야말로 지역문화예술을 성장시키고 브랜드화 하는 근원적인 힘이면서 에너지다.
    이제는 도시생존전략의 비전으로써의 문화예술이어야 한다.
    그래서 문화예술의 브랜드화는 시대적 요청일 수밖에 없다.
    삶을 공유하고 지역을 재발견하는 장으로써의 문화예술 즉 뮤지컬, 오페라, 무용, 국악, 연극,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크로스오버하면서 선순환의 문화예술창제와 문화예술의 사회적 공헌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도시를 어떻게 예술적 감성의 옷을 입힐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문화예술자원의 지속적인 유효가치 창출해 가야한다.
    지역문화예술의 브랜드화의 골격을 보면 전통예술의 복원과 재현, 장르별 대표 프로그램 자리매김, 낭만버스킹 명품화, 지역예술인 재평가, 큰 예술인 만들기 프로젝트, 예술영재교육. 예술마루 및 장도 브랜드화, 매월 시민오디션 개최, 박람회 때 만든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속 공연, 문화예술재단 설립, 미술관 문학관 건립 등이 중요 항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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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향


    ........지방 분권과 여수
    진정한 지방 분권화를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처럼 중앙집권적 조직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여수지회가 아니라, 여수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 독립이 필요하다. 즉, 여수의 문화예술단체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생과 공존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나아가 메세나 운동도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메세나 운동은 시와 기업체, 예술단체간의 협업체계를 통해 도시와 기업이 예술의 옷을 입는 삶의 선순환의 구조를 갖추는 일이다. 우리시는 여수국가산단에 10여 대기업을 비롯하여 많은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연 매출액만 해도 80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비해 GS칼텍스 외는 이렇다할 사회공헌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기업을 어떻게 동참시켜갈 것인가의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근래에 와 여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여수세계박람회,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낭만포차, 해상케이블카, 그리고 예울마루다.
    전남 제1의 도시로서 변변한 문화예술적 브랜드네이밍이 없다는 것은 반성할 일이다.
    2018년 경우 우리시 문화예술 예산은 총 예산 1조 800억 대비 문화예술 225억으로 약 2%에 해당된다. 그보다 순수 예술문화행사에 지원되는 예산은 18억 정도에 머물러 있다.
    이제 시립박물관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출발점으로 시립미술관, 문학관 건립 등의 인프라 구축과 문화예술전문위원회 운영과 문화예술브랜드화를 위한 용역수행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와 추진이 기대된다.
    이 작업은 우리시민의 정신을 브랜드화 하는 소중한 일이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료를 정리하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의 브랜드화
     
    먼저 우리 여수에 소재하는 설화, 즉 신화 전설 민담의 스토리텔링 및 문학, 국악, 음악, 연극, 무용등의 장르간 경계가 지워진 리라이팅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충무공 승전문화의 재발견 및 브랜드화를 위한 매주 토요일 진남관을 중심으로 상설공연을 마련하는 일이다. 즉 진해루 장수회의와 군점, 수군출정식, 승전무(강강술래)로 이어지는 승전문화의 재현이다. 특히 진해루 장수회의는 임란 당시 구국의 출발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자리매김하는 작업 또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소중한 소재를 묵혀 둘 것이 아니라, 새미뮤지컬로 만들어 망해루에서 공연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아울러 여수의 전통문화인 거문도뱃노래, 현천소동패놀이, 영당풍어굿, 상문살굿, 용천제. 판소리 동편제 흥보가 등의 상설공연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작업 또한 이제 첫 걸음을 떼고 있어 향후 전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여수의 노래 고려속여 ‘동동’의 브랜드화를 위해 문학관과 건립과 노래비 건립, 동동북축제 등을  관광문화 상품으로 승화시켜가야 한다. 나아가 이수광, 이덕형, 오형묵, 귤은 김윤식 등 역사속의 문화예술인의 브랜드화도 중요하다. 오동도 설화, 진해루 장수회의, 숨겨진 이순신 이야기, 여순항쟁 등의 소재를 활용한 세미뮤지컬 제작도 중요하다.
     
    물 맑은 여수의 물의 풍경도 브랜드화하면 좋겠다.
    이미 브랜드적 가치로 자리매김한 여수밤바다의 이미지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터닝포인터도 필요하고, 그와 더불어 올해로 마무리되는 낭만버스킹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인가도 고민해야한다. 늘 답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버스커의 노랫말의 정적과 고요함이 깃든 여수밤바다의 원형성을 복원하는 방법도 고민해야한다.    매주 토요일 10시를 기해 주민이 동참하는 10분 암전 상황을 연출하는 프로그램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버스커스쿨, 버스커아카데미, 버스커콘서트, 버스커대회 등 개최로 버스커의 도시 여수를 자리매김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울러 거문도에서 여수까지의 뱃길을 활용한 화신맞이 선상 전국 시낭송대회 개최도 고려해볼 만하다.  오동도 설화를 통해 사랑의 스토리를 활용한 사랑의 마법 프로그램으로 ‘여수에서 사랑을 만들다’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좋고, 장도 석축교을 활용한 선남선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칠석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시의 문화예술의 자존인 ‘예울마루’와 ‘예술의 섬 장도’를 어떻게 명품화 할 것인가는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다. 최고의 재즈보컬 웅산과 피아니스트 이선지를 중심으로 전국규모의 장도재즈페스티벌 개최도 고민해볼 만하다.
    석축교를 활용한 물위를 걷는 사람들 연출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장도 소재 기억의 원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울마루와 장도의 브랜드화는 공간과 건축, 프로그램, 운영, 컬렉터가 브랜드화될 때 가능한 일이다. 장도 상설 전시관에 세계적인 작품 한 점을 비치하는 통 큰 투자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울러 2012세계박람회 때처럼 시민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오디션을 열고, 예선부터 결선까지 그 과정을 매월 프로그램화하고 연말에 결선을 하는 것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자원으로 만든 오페라 <귀항>, 가무악국 <오돌래>의 격년제 공연도 복원할 필요가 있다.

    ..........인물의 브랜드화
    인물에 대한 브랜드화도 프로그램 못지않게 소중한 가치요소다.
    이 도시에 누가 살았고 지금 누가 살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지역의 품격과 자존과 직결된 문제다. 저명한 출향예술인과 평생을 지역을 지키며 어렵게 예술활동을 해온 예술인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하다. 필자는 그동안 거북선 여수에 김홍식, 박노식, 배동신, 박보운, 임영기, 지정익, 정홍수, 김종안, 정우종 등의 작고 지역예술인을 중심으로 한분 한분씩 조명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뿐만이 아니라 지역출신 젊은 예술가들에 대한 브랜드화를 위한 장치도 필요할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문지영, 뮤지컬 연출가 장유정, 연극연출가 김아라, 뮤지컬 제작 및 연출가 강병원,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 김금화 등의 젊은 예술가에 대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이제 인물은 개인적으로 성숙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기업체의 협업이 없이는 어렵다.
    잘 키운 문화예술인 한 명이 열 기업 못지않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예술인과 기업과의 협업인 메세나 운동 전개도 하루속히 전개되어야 한다.
    하루속히 큰 예술일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과의 협업 체제 구축으로 기업문화에 스며들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과 1기업 1예술인 지원 육성 등 시와 기업, 문화예술인이 협업하는 메세나 운동 전개도 소중하다.
    아울러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 문화예술커뮤니티 센터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와 기업이 예술을 입게 되면 그 공간에 사는 시민들은 행복해 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함께 하며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선순환이 된다.
    예술 영재교육 발굴.육성도 중요하다.
    현재 여수청소년 문학상 공모, 여수음악제 마스트클래스 운영, 청소년연극제, 청소년무용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에게 잠재된 무한한 문화예술의 끼를 불러내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여수 청소년 댄스 및 노래 오디션을 개최하여 그 과정을 프로그램화 하는 것도 청소년 문화선도에도 기여하면서 지역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목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음악상, 청소년 국악상, 청소년 미술상, 청소년 연극상, 청소년 무용상을 확대 운영하여 예술영재를 발굴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여수음악제, 여수국제음악제, 여수시민합창제의 통합운영도 고민해야 하고 음악, 문학, 국악, 무용, 연극, 재즈, 팝, 오케스트라 등 장르를 초월한 콜라보레이션도 필요하다,
    오래된 가계인 ‘선미당제과점’과 ‘신나라 레코드’와 22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헌책방 ‘형설서점’을 활용한 문화프리 마켓 운영도 브랜드화에 필요한 가치요소다.
    아울러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창작 벨트 조성과 예술인 작업실 탐방 로드맵 제작하여 관광과 연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벽화문화의 매력이 갈수록 식상해지고 있어 스토리가 있는 벽화골목 조성도 필요하다. 즉 주민이 함께 만든 골목갤러리, 주민들의 아트마켓 운영, 아이들과 함께 하는 창의력 교육현장으로 활용하면서, ‘나도 작가다  뻔뻔한 갤러리’ 운영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린왕자, 니모, 아홉살 인생,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동화를 활용한 스토리가 있는 골목 조성과 한 점 갤러리, 한 평 갤러리, 엉뚱한 사진관 운영의 발상전환도 필요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우리시의 첫인상을 전해주는 관문인 여수공항, 엑스포역, 여객선 터미널에서 행해지는 작은 음악회는 문화예술창제도시의 인상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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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문도 뱃노래

    ..........에필로그
    오늘날 문화예술이 추구하는 키워드는 문화로 행복한 삶이다.
    그래서 문화예술의 가치요소는 ‘행복한 삶의 선순환’이다.
    결국 문화예술은 삶의 부수적 가치목록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관계된 모든 요소에 통합되어 있다. 문화예술의 단일 항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시민의 삶의 성숙 등과 함께 하는 통합적 안목으로 바라볼 때 미래예측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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